‘@Top-sale-korea.com’ 주의보…소비자 피해 상담 66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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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Top-sale-korea.com’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특정 이메일 주소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 관련 피해가 늘고 있다며 한국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Top-sale-korea.com’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이트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총 66건으로, 매달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불만 유형별로 살펴보면 계약 취소·환급 등의 거부 및 지연이 43건(65.2%)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 연락 두절·사이트 폐쇄 8건(12.1%) ▶제품 하자 3건(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예로 A씨는 @Top-sale-korea.com 이메일을 사용하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5만9900원 상당의 운동화를 구매했다. 그러나 주문과는 다른 제품이 배송됐고, A씨는 반품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이를 거부하고, 2만원만을 일방적으로 환급했다.

B씨의 경우 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의류를 주문한 뒤 신용카드로 결제했지만, 결제 내역 등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B씨는 1시간 이내에 거래 취소를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해당 사이트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광고를 통해 해당 사이트들을 접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 등록번호 조회 결과 실제 사업자 정보와 사이트의 사업자 정보는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이트는 회사소개 내용이 매끄럽지 않은 번역 투 문장으로 돼 있는 공통점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특정 이메일 주소를 반복 사용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는 해마다 이메일 주소나 웹 주소 등을 바꿔가며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support@uu365.store’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도 6건 접수됐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crossborder.kca.go.kr)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와 대조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피해 발생 시에는 거래내역 및 메일 등 입증자료를 구비해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차지 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