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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난 시진핑, 오바마 거부한 '신형대국관계' 또 꺼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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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신화=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 모두 발언으로 신형대국관계를 제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중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 공영해야 한다”며 “이는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데 필요하고, 국제사회의 기대”라고 말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먼저 “미·중 발전은 모두 중요한 단계에 처했고, 인류의 ‘지구촌’은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며 “미·중은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자 국내 사정을 잘 처리하고, 마땅히 지어야 할 국제 책임을 지고, 인류 평화와 발전이란 숭고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각자 발전을 추진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수호하며, 효과적인 기후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포괄하는 전 지구적 도전 모두 건강하고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필요로 한다”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하고, 협력 공영하자”는 신형대국 관계는 지난 2013년 미국 써니랜드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제기한 개념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대등한 상대로 대할 수 없다며 수용을 거부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한다면서 공개적이고 정직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양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면서 각국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인권에서 인도·태평양 이슈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대좌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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