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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김혜경 낙상사고 의혹 제기에…李측 "사과하라"

중앙일보

입력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 지난 9일 낙상사고로 이송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씨. [연합뉴스·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 지난 9일 낙상사고로 이송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씨. [연합뉴스·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 측은 “사실을 왜곡하고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이 의혹을 부풀려 불법 선거운동을 선동하는 배후조종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배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가 ‘산책’에 의한 것인데 경찰이 몰랐다는 것에 의문을 표시했고 ‘119 구급대가 후보와 후보 부인을 이송하는 과정’ 또한 경찰력의 결함이라고 말하면서 국민들의 시각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의혹을 부풀렸다”고 말했다.

전날 배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 경호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경찰 경호 인력이 24시간 후보와 후보 가족을 경호한다”며 “119 구급대의 이송 과정을 경호 인력이 전혀 몰랐다는 건 국민 시각에서 납득되지 않는 단초”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당초 산책을 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려졌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외부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 인력이 몰랐다면 소중한 대선 후보를 경호하는 경찰력의 대단한 결함이자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에게 그 죄를 묻기 전에 사실 이 과정이 ABCD가 맞지 않고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후보와 가족의 공식 일정 외 사생활에도 경찰력 경호의 필요성을 느끼느냐”며 “사적 용무로 외출하다 4대의 스토킹 차량을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경호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룰”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새벽 119 신고를 하면서도, 이동 중에도 구급대원들에게 대선 후보라고 말하지 않으며, 응급실에서 1시간 30분이나 대기를 해도 의료진 그 누구에게도 여당의 대선후보라고 밝히지 않고 일반 응급환자와 똑같이 병원의 조치에 응하는 것이 우리의 법도”라고 했다.

이 의원은 “배 의원의 말은 묵과할 수 없다”며 “후보의 육성 파일이 공개됐고 의료 기록까지 공개된 마당에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며 “만일 나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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