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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돌며 책 빌려주는 ‘도서관 로봇’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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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책 100권을 실을 수 있는 길이 1.8m, 높이 1.2m, 무게 400㎏의 도서관 로봇. [사진 대한상의]

책 100권을 실을 수 있는 길이 1.8m, 높이 1.2m, 무게 400㎏의 도서관 로봇. [사진 대한상의]

공원을 돌며 시민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스마트도서관 로봇’이 나온다. 요소수가 필요 없는 수소전기트럭이 물류현장에 투입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소전기트럭 물류서비스 등 4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성남시청이 신청한 자율주행 스마트도서관 로봇이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 현행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도로교통법상 ‘차(車)’에 해당돼 보도와 횡단보도를 달릴 수 없다. 또 공원 통행은 중량 30㎏ 미만의 동력 장치만 가능하다. 심의위는 “세계적으로 순찰·배송·경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인 유사한 로봇들이 안전사고 없이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사고·개인정보유출 방지를 전제로 승인했다.

도서관 로봇(길이 1.8m, 높이 1.2m, 폭 1.1m, 무게 400㎏)은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 위성항법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책 100권을 싣고 산책로 지점별로 일정 시간 머물며 책을 빌려준다. 성남시는 도서관 로봇을 2022년까지 탄천산책로에서 시범운행하고 2023년에는 율동공원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신청한 요소수가 필요 없는 친환경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서비스도 추가 승인을 받았다. 현행법상 화물차 운송사업의 증차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수소전기트럭을 사용하려면 기존 보유트럭과 교체해야 했다. 심의위는 “기존 경유차에 비해 친환경적인 수소전기트럭 보급이 가능해져 탄소중립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2년간 시범운 영 후 기존 경유차를 수소전기트럭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10톤급 수소전기트럭(엑시언트)을 구매해 화물운송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도 추가로 문을 연다. 현행법상 자가용 전기설비 생산전력은 전기 사용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없고 판매사업자(한국전력)와 거래만 가능했다. 심의위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성능 검증 등이 기대된다며 실증특례를 수용했다. 이에따라 신재생업체인 대은은 제주도에서 태양광 발전설비로 생산한 전력을 한전의 송배전망을 거치치 않고 전기차충전소로 직접 보내 충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자동차 정비소 방문 없이 무선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Over-The-Air) 서비스도 추가 승인을 받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다양한 혁신 제품과 신기술이 시장에 출시돼 국민 편의를 높이고 미래 혁신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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