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브리트니 남친" 비웃음에도…띠동갑 연하男 인품 깜짝

중앙일보

입력 2021.11.15 16:40

업데이트 2021.11.15 16:51

 2019년 한 행사장에 등장한 스피어스와 남자친구 아스가리. EPA=연합뉴스

2019년 한 행사장에 등장한 스피어스와 남자친구 아스가리. EPA=연합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유만 찾은 게 아니다. 사랑도 찾았다. 1981년생으로 올해 불혹(不惑)인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에야 ‘법적 후견인’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그는 2008년 약물 남용 등의 이유로 금치산자가 됐고, 약 5900만 달러(약 696억 원)에 달하는 자산의 운용을 법원이 지정한 후견인인 아버지 허락 없이는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세간의 관심은 이제 앞으로의 그의 삶에 쏠리고 있다. 브리트니 곁을 지키는 약혼자 샘 아스가리 역시 뜨거운 주목의 대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스가리와의 인터뷰 기사를 13일 게재하며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미스터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 이상.’ 아스가리가 약혼녀인 브리트니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 결혼하면 남편의 성(姓)을 따르는 미국의 관습을 활용해 뽑은 제목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약혼자, 샘 아스가리를 인터뷰한 뉴욕타임스(NYT) 13일자 [the New York Times 캡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약혼자, 샘 아스가리를 인터뷰한 뉴욕타임스(NYT) 13일자 [the New York Times 캡처]

아스가리는 세간에 브리트니의 12살 띠동갑 연하 애인 정도로만 인식돼 있다. 그에 대해 NYT는 “꽤나 예의바르고, 핸섬하며 다정하다”고 표현했다. 뚜렷한 이목구비는 이란 출신 부모님에게 받은 DNA다. 먼저 미국으로 이민간 아버지를 따라 영어 한 마디도 못한 채 미국 땅을 밟은 건 그의 나이 12살 때였다고 한다. 힘들지 않았을까. NYT의 질문에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전혀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게 쉬웠다”고 말했다. 그 전의 삶이 평탄하진 않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브리트니의 아버지 제이미(왼쪽). 13년간 딸의 법적 후견인으로 자산과 세금 문제 등을 관리하며 비판을 받았다. AP=연합뉴스

브리트니의 아버지 제이미(왼쪽). 13년간 딸의 법적 후견인으로 자산과 세금 문제 등을 관리하며 비판을 받았다. AP=연합뉴스

성인이 된 그는 스타를 꿈꾸며 패션모델부터 단역배우로 일했다. 그러다 2016년 브리트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연애를 시작했다. 브리트니가 이혼 및 약물중독, 후견인 아버지로 괴로움을 겪던 시기였다. 그들은 5년을 교제한 뒤 올해 2월 약혼했다. 브리트니는 인스타그램에 명품 다이아몬드 4캐럿 반지를 자랑하며 약혼 사실을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그를 두고 “직업이 브리트니의 약혼자”라고 비웃지만 그의 반응은 수더분한 편이었다. 딱 한 번, “나와 브리트니의 관계를 자기들 마음대로 조종하겠다는 사람들에 대해선 관용을 1도 베풀지 않겠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을 뿐이다.

NYT는 “어떤 일에든 불만을 표하는 일이 좀처럼 없다”고 표현했다. 브리트니를 만나기 전까지 생계 유지를 위해 마트 판매원부터 스시 레스토랑 주방보조까지 다양한 일을 했지만 “어떤 일이 가장 힘들었냐”는 NYT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글쎄요, 저는 모든 일에서 항상 행복을 찾으려고 했거든요. 괴로운 일은 그다지 없었어요.”

브리트니에게 자유를 찾아주자는 미국의 시위 현장. 지난주, 자유를 찾았다. AP=연합뉴스

브리트니에게 자유를 찾아주자는 미국의 시위 현장. 지난주, 자유를 찾았다. AP=연합뉴스

지금 그의 직업은 뭘까. NYT의 질문에 그는 “배관공?”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전히 연기자로서 꿈을 꾸며 단역 출연도 계속 하고 있다. NYT는 “HBO 맥스가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 ‘핵스’에 그가 등장하긴 하지만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버린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퍼스널 트레이너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되 연기자로서도 계속 꿈을 꾼다고 했다. NYT 인터뷰가 있던 날도 액션 연기를 공부하다 왔다고.

NYT는 “아스가리는 답변을 할 때 농담은 하되 공격적이지 않았으며 성실하게 상대방에게 응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총평을 내놨다. 이런 모습이 브리트니에겐 암흑의 시간을 견디게 해준 주요 장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트니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룬 13일자 뉴요커(the New Yorker)는 “브리트니가 ‘내 삶을 어떻게 컨트롤 해야하는 지 좀처럼 모르겠다’는 말을 할 때 곁을 지켰던 건 아스가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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