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교수 “고3학생 화이자맞고 혈액암, 인과관계 인정 상당히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2021.11.15 16:08

업데이트 2021.11.15 16:34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연합뉴스TV 캡처]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연합뉴스TV 캡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인 화이자 접종 완료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도 포기하고 항암 치료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인과관계를 인정받기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15일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해당 사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정확한 병리 소견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서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인과성을 조사할 때) 자료가 불충분하지만, 인정이 되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는데 후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악성림프종 혈액암은 백신에 의해 발생한 사례는 국내, 해외에서 사례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인정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 중첩이 발생하며 소장이 괴사하는 증상도 보였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소장의 말단 부분이 소장으로 밀려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림프절이 종창(부어오름)이 일어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 부분은 백신에 의해 붓는 증상이 분명히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판단할 거냐, 라는 부분이 향후 인과성 위원회에서 검토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접종을 받는 백신들은 그동안 상용화되지 않았던 백신”이라며 “때문에 과거에 상용화돼서 잘 쓰여 왔던 백신을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러한 현상들도 융통성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앞서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3인 사촌 동생이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마친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 혈액암을 진단받았다며 인과관계를 명백히 검토하고 그에 맞는 대응과 보상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15일 오후 현재 3600명가량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가까이 지내는 사촌 동생이 ‘위드 코로나’에 동참하고, 올해 수능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백신을 맞았다. 그런데 화이자를 맞고 얼마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아 수능도 치르지 못하고, 대학도 가지도 못하고, 군대도 가지 못하고,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며 “멀쩡했던 가족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 백신을 맞고 건강을 잃었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자 맞은 백신이 정말 안전한 것인지, 위험성에 대한 임상시험은 제대로 하고 이렇게 백신을 맞도록 장려하는 것인지 더 정확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반드시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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