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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춤으로 이기자...(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국제 심포지엄 개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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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춤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파킨슨,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무용 프로그램을 개척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박인자)가 이번엔 여성암에 주목했다.

24일(수) 오후 3시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암재활학회, 대한림프부종학회 후원으로 열리는 ‘2021 국제 심포지엄’에서 ‘여성암 환우를 위한 무용의 가치와 이점 이해하기’를 주제 삼은 것이다. 영국에서 개발된 암환우를 위한 무용프로그램 ‘무브댄스필(Move Dance Feel)’을 소개하고 국내외 무용 및 의학계 관계자가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사진(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사진(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무브댄스필’은 여성 암환우와 암을 회복한 여성들을 위한 창의적 무용 프로젝트로 2016년 영국의 에밀리 젠킨스(Emily Jenkins)에 의해 설립됐다. 암 회복 국면에서 무용의 역할을 탐구하고 무용 프로그램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문제를 다루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신체 활동(무용)을 수행함으로써 치료에 더 잘 대응하고, 회복 속도가 빨라지며, 개인적 웰빙을 보다 잘 유지할 수 있었고, 암의 재발 가능성을 경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70%의 암 환우가 신체적·정서적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프로젝트의 참여자들은 무용이 가진 창의적인 의사소통과 표현력을 통해 이러한 부작용들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에밀리 젠킨스가 온라인 발제를 맡아 ‘Dance in Cancer Care - the Move Dance Feel’을 주제로 프로젝트의 소개와 암 치료에서의 무용의 역할과 이점을 소개한다. 에밀리 젠킨스는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에서 공연예술·문화·커뮤니케이션 학사, 라반 콘서바토리 석사를 졸업한 후 2016년 무브댄스필(Move Dance Feel)을 설립했다. 또한 국제무용의학과학협회 무용위원으로 활동하며 유럽 Dance and Creative Wellness 재단, 런던 Arts in Health Forum 등에서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국내 발제자로 양은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부교수와 정승현 국립암센터 재활의학과 과장이 참여한다. 양은주 교수와 정승현 과장은 암 생존자가 겪을 수 있는 합병증과 후유증을 조기에 치료하기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무용 동작을 수행함으로써 얻는 창의적 경험이 암환자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헬스케어에서 무용의 독자적인 가치 생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발제 이후 Q&A 세션에는 현장에 참여한 무용계 관계자 및 의학계 관계자들과 발제자가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많은 의견이 공유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현장행사와 온라인 이원으로 진행되고,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박인자 이사장은 “2021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무용 연계분야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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