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택시가 사라졌어요"…서울시, 호출대란에 3부제 해제

중앙일보

입력 2021.11.15 11:15

업데이트 2021.11.15 11:26

지난 7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쯤. 직장인 이모(31)씨는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택시를 불렀지만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 씨는 “중랑구 사가정역까지 찍었는데 모든 유형의 택시가 다 없다고 떴다”며 “집이 같은 방향인 동료 2명과 함께 40분 동안 여러 번 시도해 겨우 한 대를 잡아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택시 3부제 ‘일시해제’ 조치

단계적 일상회복 후 늘어난 택시 수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단계적 일상회복 후 늘어난 택시 수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며 택시 수요는 폭증했지만, 택시 운수 종사자 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택시 운행 3부제를 내년 초까지 일시 해제하고, 법인택시 종사자를 확충하기 위한 대책이 들어갔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이후 심야시간대(오후 11시~익일 오전 4시) 택시 수요는 지난 10월에 비해 약 75.5% 늘었다. 시간대별 평균 영업건수가 10월엔 1만6510건이었지만 11월 1~7일 2만8972건으로 뛰었다.

택시 운행 대수도 지난달 보다 늘긴 했지만, 수요를 채우기엔 부족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심야 피크시간대 운행 대수는 10월보다 4448대(36.9%) 늘어난 1만6519대가 운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551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줄어든 법인택시 종사자

코로나로 줄어든 택시 운수종사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로 줄어든 택시 운수종사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처럼 승차난이 발생한 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 3만527명이었던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수는 지난 10월 기준 2만955명으로 31.4% 감소했다.

서울시는 택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1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개인택시 3부제를 해제한다. 해제 시간은 오후 9시~익일 새벽 4시까지다. 개인택시는 당초 운전자의 과로방지, 차량정비, 수요공급 조절을 위해 3부제를 시행 중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번 부제 해제로 약 2000대의 택시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부제가 해제되는 기간은 휴무 중인 택시도 영업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하지 않은 개인택시엔 행정처분을 내려 운행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채용박람회 열고 심야버스 증차

지난해 8월 31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심야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31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심야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또 감소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를 늘리기 위해 서울시 254개 법인이 참여하는 택시기사 채용박람회를 오는 12월 초 개최키로 했다. 또 택시로 몰려드는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심야 '올빼미 버스'를 증차하고 노선도 신설한다. 8개 노선(N13, N15, N16, N26, N30, N37, N61, N62)에 총 13대(노선별 1~2대)를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약 5분 단축한다. 이와 별도로 3개 노선(10대)을 신설해 이용수요를 분산한다.

내년 1월 1일까지 주 5일(화~토) 신설되는 연말 올빼미 버스는 ▶N840(남태령역→사당역→강남역→이태원역) ▶N852(신림동→사당역→강남역→건대입구역) ▶N876(은평공영차고지→홍대입구역→영등포역) 등이다. N840과 N876은 총 3대가 6회 운행하고, N852는 총 4대가 8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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