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혼부부 대신 캠핑족 택하자 매출 6배…'룸앤TV'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역주행 아이콘’으로 떠오른 LG전자의 룸앤 TV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된다.

LG전자는 15일부터 강원도 평창에 있는 휘닉스 평창 글램핑존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호텔 내 글램핑 스위트룸에 룸앤 TV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룸앤 TV는 출시된 지 2년이 다 돼가는 구형 제품인데 캠핑족들 사이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차트 역주행’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15일부터 ‘휘닉스 평창’ 글램핑존에 LG 룸앤TV를 설치하고 캠핑을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실시한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15일부터 ‘휘닉스 평창’ 글램핑존에 LG 룸앤TV를 설치하고 캠핑을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실시한다. [사진 LG전자]

월 1000→6000대…차트 역주행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해 1월 출시 직후엔 판매량이 월 평균 1000대 안팎이었다. 그러다 올해 초 월 4000대로 치솟았다. 지난달엔 6000~7000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손쉬운 설치와 이동, 웹OS(운영체제)를 통한 스마트한 연결성,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TV와 모니터를 겸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27형 크기에 고해상도(FHD·1920x1080)를 갖춘 제품이다. 별도의 조립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또 유·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웹OS 4.5를 통해 넷플릭스·유튜브·웨이브·티빙·왓챠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스피커와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돼 있어 음악을 듣기에도 유용하다.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 설치된 LG 룸앤TV. [사진 LG전자]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 설치된 LG 룸앤TV. [사진 LG전자]

TV 전용 가방 출시…‘캠핑 가전’ 탈바꿈  

하지만 진짜 역주행 비결은 따로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당초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겨냥해 지난해 1월 룸앤 TV를 선보였다. 그러다가 마케팅 대상을 1인 가구에서 캠핑족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캠핑족이 빠르게 느는 것을 감지하고서다.

LG전자는 캠핑의 특성에 맞게 TV 제품 중에선 이례적으로 이동을 위한 전용 가방과 우드 스탠드, 트레이 등의 액세서리를 준비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최근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서도 캠핑 콘셉트로 부스를 꾸리고, 룸앤 TV를 전시해 ‘캠핑 가전’임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격이 30만원대로 합리적인 데다 우수한 이동성을 갖춰 캠핑족의 선택을 받으며 매니어층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홈엔터테인먼트)마케팅담당은 “맞춤형 체험 마케팅을 통해 LG만의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