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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카·우·타 삼국지만 있나…모빌리티에 '은둔 고수' 셋 떴다

중앙일보

입력

팩플레터 165호, 2021.11.9 

Today's Topic
삼국인가 춘추전국인가, 모빌리티 시즌3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주 들어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시장이 있습니다. 모빌리티, 그중에서도 택시 호출 시장인데요. 최근 석 달 사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동안, 우버+티맵 연합군과 타다+토스 연합군은 조용히 겨울대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버와 택시의 갈등(시즌1), 타다 베이직의 퇴출(시즌2) 이후 시즌3가 시작되는 분위깁니다. 그래서 모빌리티 산업을 오래 취재해온 박민제 기자와 정원엽 기자가 시즌3를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는 해설집을 준비했습니다. 그렇다고 택시 얘기만 준비한 건 아닙니다. 택시보다 더 큰 꿈을 꾸는 시즌3의 또다른 주인공들도 살펴봤습니다. 모빌리티 혁신 스토리에 택시 말고도 할 얘기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오늘 레터를 준비했어요.
레터 읽으신 후에 오늘의 팩플 설문 버튼도 꼭 클릭! 해주세요. ‘위드코로나’로 작년보단 이동이 늘어날 올 연말, 여러분은 어떤 택시 앱을 쓰고 싶으신지, 투자한다면 어디에다 하실 건지 의견을 보내주세요. 금요일 언박싱레터에서 재밌게 해설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목차

1. 막 오른 모빌리티 시즌3

2. 카·우·타 천하삼분지계
3. 고개 드는 은둔고수 ① : 거점형
4. 고개 드는 은둔고수 ② : OS형
5. 고개 드는 은둔고수 ③ : 미들마일
6. 이동의 모든 것, 천하통일의 미래는?

1.막 오른 모빌리티 시즌3 

모빌리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한때 혁신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이지만, ‘반강제 퇴장’ 당한 타다 베이직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카모) 독주 시대였다. 그러던 카모가 사회적 질타로 주춤하는 사이 경쟁자들도 전열을 재정비했다. 여기에 택시 중심 시장을 멀찍이 지켜만 보던 장외 강자들까지 가세했다. ‘모빌리티 혁신, 시즌 3’ 개봉박두.

① 택시, 이번엔 다를까
삼국시대 열리나: 국내 모빌리티 혁신은 ‘택시’와 ‘택시 외 탈 것’의 대결로 요약. 지난 10년간 두 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 2013년 우버 엑스(X) 같은 카풀 서비스, 2018년엔 11인승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택시와 갈등 빚다 퇴장. 정부와 국회가 나서 지난해 여객자동차법을 개정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은 택시 위주로 완전 재편됐다. 카모·우티·타다가 ‘고인물’ 택시를 어떻게 바꿔 시장을 혁신할지 본격 경쟁한다.

② “모빌리티≠택시”
춘추전국시대 오나: 혁신할 모빌리티, 택시 말고도 많다. 혼돈의 택시 시장 밖에서 새 영토를 개척 중인 이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주차장, 도시 운영체제(OS), 화물 중심 모빌리티 등 각자의 필살기 하나씩을 쥐고 부지런히 덩치를 키우는 중. ‘비(非)택시 모빌리티’의 맹아를 키우는 이들이 파괴적 혁신까지 이뤄낼지 관심.

지난 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의 한장면. [사진 제작사 블루]

지난 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의 한장면. [사진 제작사 블루]

2. 카·우·타 천하삼분지계

국내 모빌리티의 메인은 택시 호출 시장. 한 해 12조원 규모, 세계 5위권이다. 거대한 시장을 두고 회사 세 곳이 경쟁하고 있다. 삼국지로 치자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절대 강자 위나라·조조 격이고 우티는 오나라·손권, 타다는 촉나라·유비로 이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① 절대 왕좌,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는 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다. 누적 사용자도 3000만명을 넘어섰다. 가맹(브랜드) 택시도 3만대를 넘겨 수요와 공급을 모두 잡았다.

수성과 확장 동시에: 단기적으론 후발주자에게 국내 시장을 뺏기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론 서비스로서 모빌리티(마스·MaaS)를 구축해 카카오T를 ‘슈퍼 앱’으로 완성하고 있다. 전기자전거(단거리)·기차·시외버스(광역)·자율주행·렌터카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대리·주차·방문형 세차·정비·차량 시세조회 등 마스 ‘인피니티 스톤’도 차근차근 모았다.
사회적 질타, 규제는 숙제: 1등이라 보는 눈이 많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콜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 중이고, 서울시도 카카오의 ‘프로 멤버십(우선배차 유료멤버십)’과 관련해 부작용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강도 높은 상생안과 수수료 조정을 요구받고 있어, CEO 직속 상생협력자문위원회(가칭)를 이달 내 출범할 계획. 이 와중에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 칼라일 그룹 등 해외 투자자 이익을 위해 수익확대ㆍ상장도 해야한다.

② 글로벌 동맹, 우티
2015년, 우버엑스 한국 철수 후 고급택시(우버블랙)만 유지한 글로벌 강자 우버가 SKT와 함께 한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국내 1위(가입자 1850만명) 내비게이션 T맵과 손잡고 우티를 선보였다. 지난 1일 신규 앱(뉴 우티) 출시 후 택시비 20% 할인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기몰이 중.

●위드 코로나 시대 해외 이용자의 친구: 우티의 최대 강점은 글로벌. 해외에서 우버앱 쓰던 관광객이라면 한국에서도 쓰던 앱으로 우티 택시를 부를 수 있다. 해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2019년 1700만명)으로만 회복한다면 폭발적 성장 가능. 내년엔 합승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톰 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자(CEO)는 “최고의 합승 알고리즘으로 한국 택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1일 간담회)이라고 말했다.
정말 될까?: 그림은 좋은데 다 ‘가능성’이다. 비장의 무기인 합승은 규제 샌드박스로 서비스 중인 반반택시만 봐도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해외 여행객도 언제 늘어날지 기약이 없다. 연내 1만대·내년 2만대 확보라는 가맹택시 목표도 공급이 충분할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해 만든 우티택시. [사진 우티]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해 만든 우티택시. [사진 우티]

③ 토종연합, 타다
타다는 2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금융 플랫폼 ‘토스’ 손을 잡고 재도약을 꿈꾼다. 지난 10월 타다 지분 60%를 인수한 토스는 12월 중 ‘타다 넥스트’를 내놓을 계획. 스타리아 9인승(현대차), 카니발 4세대(기아차) 등 배기량 2800CC 이상 고급 택시로, 과거 170만 사용자를 모았던 타다 베이직(11인승 카니발)의 영광을 재현하는 게 목표다.

●어게인 2019: 중형택시 기반 타다 라이트(1300대 운영)로는 카카오모빌리티, 우티와 차별화가 쉽지 않다. 차 크기도 똑같고 내부도 거기서 거기. 그래서 타다 넥스트에선 대형 승합차를 택했다. ‘타다 베이직’의 경험을 그리워하는 이용자가 많고, 금융 플랫폼 토스 고유의 혁신성이 더해질 수 있다는 게 강점. 모빌리티에 핀테크를 결합한 동남아 슈퍼앱 ‘그랩’ 같은 모델도 상상 가능하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서와~ 택시는 처음이지?”: 택시 플랫폼 운영은 정말 어렵다. 택시업계와 정면 충돌 전력이 있는 만큼, 택시 쪽에선 '타다'라면 일단 째려보는 이들도 상당수. 더구나 운전은 어차피 기존 택시기사가 한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카모의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를 넘어서기도 간단치 않다.

3. 고개 드는 은둔고수 ① : 거점형 

모빌리티 혁신은 결국 사람·화물의 이동을 어떻게 편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지에 대한 경쟁. 택시는 그중 한 조각일 뿐이다. 사람과 화물이 지나는 모든 경로에 혁신 기회가 있다. 셋톱박스 제조 최강자인 휴맥스는 그중에서 주차장을 선택했다.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를 그룹의 미래로 점찍고, 주차장 중심 ‘거점형 모빌리티’ 판을 짜고 있다.

뭘 만드나: 주차장 중심 모빌리티 허브를 만든다. 2년 전 하이파킹(1700억원)에 이어, 올해 AJ파크(700억원)를 인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모든 차는 서야 한다’는 명제가 출발점. 주차장을 중심으로 ‘이동의 모든 것’을 재정의한다. 투자했거나 인수한 모빌리티 기업 30여 곳의 서비스를 주차장과 결합하는 중. 기업용 차량공유(카플랫), 일반 차량공유(피플카), 전기차 충전(휴맥스 EV), 프리미엄 차량·기사 호출(레인4), 택시 호출(반반택시), 세차, 정비, 공유 전동킥보드까지 모두 주차장에 모은다. 여기에 푸드코트형 공유주방(먼키), 쓰레기 수거(수퍼빈), 주차로봇 등 유관분야까지 포섭.
강점은: 전국 650여개 주차장(총 16만 면) 보유. 수도권 핵심 업무지구부터 인천공항·서울역 등 랜드마크까지 두루 퍼져 있다. 주차면 점유율 50% 이상으로 도심에선 한두집 건너 휴맥스 계열 주차장일 정도. 도심 빌딩 100여 곳 주차장에 공유 전기차를 두 대씩 배치해, 일하던 건물에서 바로 공유차량을 탈 수 있는 편리함을 강조한다.
빅 픽처: 기업간 거래(B2B)를 넘어 소비자 시장까지 확장을 노린다. 다음달 인천시 서구 검단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아파트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범. 카니발 2대를 배치해 입주민이 패밀리카로 공유하게 한다. 오영현 휴맥스 모빌리티 대표는 “매연 많고 음습한 공간이었던 주차장을 모빌리티 허브로 바꿔 기업·건물·커뮤니티 단위 차량공유 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주차장을 정거장처럼 만들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점은: 차량공유 시장은 아직 만개 전이다. 공유차량에 대한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 특히 남의 차를 험하게 쓰는 시장 특성상, 사업을 확장할수록 회사가 부담해야할 차량관리 비용 등 고정비가 급증할 수 있다.

팩플레터 1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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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개 드는 은둔고수 ② : OS형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B2B 기업이다. 완성차 제조사나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가 자율주행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골라 쓸 수 있게 패키지를 제공한다. 기업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자원을 빌려 쓰는 것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첫 상용화 제품(에이킷)이 2023년 4분기에나 출시된다는데도 이미 1530억원을 투자받았다.

뭘 만드나: 도시의 모든 이동을 매끄럽게 이어줄 기술 플랫폼을 만든다. 복잡한 도시 교통 전반을 운영하는 시스템(OS),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플랫폼이 핵심. 유모스는 자율주행 인프라 에이킷(AKit)과 수요응답형 플랫폼 탭!(TAP!)이 중추다. A4 용지 절반 크기의 에이킷을 트렁크에 설치하면 일반차량이 자율주행차량으로 바뀌고, 탭!을 사용하면 어떤 기업이든 카카오T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을 보유하게끔 하는 게 목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유모스 플랫폼이 흥할수록 편해진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자율주행 버스-택시-전동킥보드 등 최적화된 이동수단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점은: 송 대표 등 기술력이 뛰어난 인재들이 모였다. “사람만 보고도 투자할만 하다”라는 평가. 전략적 투자자(SI)가 많아 협업 잠재력도 큰 편. 가령, 신한은행이 미래 모빌리티 금융을 하겠다며 여기에 투자했다. 비싼 라이다(Lidar, 레이저 펄스 반사로 주변을 측정하는 장치) 대신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등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큰 기술을 개발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OS 전반을 갖춰 자율주행의 A to Z까지 풀스택(full-stack) 수직 계열화를 만든 것도 강점.
빅 픽처: 테슬라처럼 자율주행차를 만들거나 카모처럼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신, 윈도우나 iOS 처럼 OS플랫폼을 널리 보급하는 그림을 그린다. 자동차 제조사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운송수단에 포티투닷의 유모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보급하는 형태. 송 대표는 이를 ‘MaaS’를 넘어선  ‘aTaaS(자율주행으로서 교통 서비스 , autonomous Transportation as a Service)’라 지칭.
약점은: 모빌리티에 얽힌 모든 답을 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영역을 너무 넓힌 건 아닐지. 신경망처리장치(NPU),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인포테인먼트 등 투자할 게 산더미. 자율주행의 핵심인 데이터 확보도 숙제다. 상암과 판교에서 4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 중이지만, 웨이모(구글), 오토파일럿(테슬라) 등에 비해 ‘데이터 호수(Data Lake)’에 물이 부족.

팩플레터 1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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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개 드는 은둔고수 ③ : 미들마일(화물운송) 

2015년 카카오택시 등장 전까지 택시는 언제 올지, 언제 갈지,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 3무(無) 서비스였다. 하지만 기술로 중무장한 플랫폼이 들어가며 환골탈태, 이동 서비스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했다. 로지스팟은 과거 택시시장과 유사한 상태인 B2B 화물운송 시장(미들마일)을 플랫폼의 힘으로 바꾸려는 스타트업. 2016년 설립후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누적 274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390억원.

뭘 만드나: 라스트마일이 최종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단계라면, 미들마일은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운송 등을 의미. 통계청에 따르면 이 시장* 한해 매출은 29조 9098억(2019년기준), 기업체 수는 1만 8019곳이다. 이중 연매출 10억원 이하 기업이 73%. 기업들이 영세하니 디지털 투자가 더뎠다. 차를 불러도 툭하면 안 오고, 언제 도착할지 모르고, 최종 비용은 주먹구구식으로 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로지스팟은 여기에 플랫폼을 접목해 기업 화주의 어려움을 해결했다. 화물위치, 상태(상차·하차 여부), 비용을 화주가 확인할 수 있게 ‘가시성’을 더하고 기사 정보도 제공했다. 최명아 로지스팟 최고마케팅책임자는 “그동안은 서비스 차별화가 어려웠고 단가인하 경쟁만 있었다”며 “이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해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일반화물자동차운송업·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
강점은: 화물운송은 여객운송보다 어렵다. 화물별 상·하차 방법이 제각각이고 운송 가능한 차량이나 기사도 다르다. 스타트업이 뛰어들기 어렵단 얘기. 로지스팟은 운송사 직접 인수로 난관을 돌파했다. 지역운송사 3곳과 3PL(3자물류업체, 창고를 가지고 제조업체 물품을 배송하는 운송사) 1곳을 인수하고, 5년 간 약 10만여 대 화물차 차주를 플랫폼 공급자로 확보했다. 국내 화물차(40만대)의 4분의 1이다. 기업 화주는 700여 곳이다.
빅 픽처: 미들마일을 퍼스트마일(항공·항만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물 내륙 운송)과 라스트마일로 확대 중. 장차 디지털 내륙 운송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통합운송관리 회사가 목표.
약점은: 화물차 업계, 택시 업계만큼 조직력이 강하다. 이들과 관계 설정이 중요한 이유. 플랫폼이 커지고 나면, 카모가 현재 겪는 어려움이 로지스팟의 현실이 될 수도.

팩플레터 1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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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동의 모든 것, 천하통일의 미래는? 

이동의 미래를 놓고, 삼국에 신흥세력까지 두루 성장하며 경쟁 중이다.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대업을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천하통일 치트키, 자율주행: 차량공유·호출, 플랫폼, 주차장, 화물운송 등 모든 이동의 혁신은 결국 자율주행으로 이어지기 마련. GM·포드·현대차 등 기존 완성차 업체와, IT기반 플랫폼 회사들 간 경쟁을 거쳐 자율주행이 실용화·최적화되는 게 큰 그림이다. 『지금, 모빌리티에 투자하라』저자인 유지웅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다음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로 넘어갈텐데 이 기술이 판도를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합종연횡, 이종격투기: 기존 완성차 회사, 빅테크에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제조업체, 가전업체까지 모두 모빌리티의 틀 안에 모여 얼라이언스(동맹)를 형성하고 미래의 패권 장악을 위해 경쟁 중이다.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차두원 소장은 “모빌리티 거버넌스(지배구조)가 100여년만에 뒤바뀌는 시기”라며 “자동차와 가전 제조, 항공운송수단과 육상운송수단, 제조기업과 플랫폼 회사 등 기존 영역구분이 무의미해지고 모빌리티라는 큰 시장 내에 얼라이언스를 맺고 경쟁하는 이종격투기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휴맥스가 운영중인 카셰어링 전용 주차공간. [사진 휴맥스모빌리티]

휴맥스가 운영중인 카셰어링 전용 주차공간. [사진 휴맥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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