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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국시리즈 1차전 찾아…2030세대와 스킨십 강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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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 가면 의자에 야구 글러브를 깔고 앉아서 수업을 들을 정도로 야구광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관람을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들어서며 한 야구팬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관람을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들어서며 한 야구팬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하러 경기장에 들어가며 이렇게 말했다. 파란색 야구 국가대표팀 점퍼에 검은색 한국시리즈 기념 모자를 쓴 윤 후보는 입장을 기다리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고, “윤석열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윤 후보는 “이제 위드 코로나로 야구 관람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도 좀 보고 싶다고 했더니 우리 캠프에서 (기회를) 만든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PK(부산·경남)를 찾아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윤 후보는 야구 경기를 보며 시민과 친밀감을 높이는 유세 방식을 택했다. 야구장을 많이 찾는 2030세대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후보는 야구 글러브를 손에 쥔 채 시민과 섞여 야구를 관람했다. 중간중간 시민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그는 5회말까지 보고 경기장을 나왔다.

윤 후보는 두산 베어스 팬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바빠서 야구 경기장에 많이 나오진 못했는데, 특별히 어느 특정 구단의 팬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시절) 지방을 전전해 다닐 때마다 월말이나 월초에 우리 직원들과 야구 경기장에 가서 그 지역팀을 늘 응원해 왔기 때문에 대전에 근무할 때는 한화, 대구에 근무할 때는 삼성, 광주 근무할 때는 해태, 기아를 (응원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평소에도 야구팬임을 자처해 왔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을 개설할 때 자신의 정보 중 하나로 야구를 설명하며 포지션은 “투수”라고 적었고, 9월에는 모교인 충암고의 야구부를 찾아 투수로 공을 던졌다. 지난 12일엔 조지아주 출신인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조지아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이겼다. 야구팬으로서 축하드린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야구장에선 1만 명이 넘게 모여도 되지만 여전히 집회는 제한하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제가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그랬지 않았느냐”며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되면 종합부동산세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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