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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측 ‘낙상사고’ 루머 차단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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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14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 당시 이 후보의 119 신고 녹취록 전문과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50초 분량의 녹취록에는 사고 당시 이 후보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집주소를 알리고 부인의 상태에 대해 “토사곽란(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증상)에 얼굴이 좀 찢어져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나온다. 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더 이상 가짜뉴스나 논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남 거제에서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 ‘명심캠프’ 토크쇼 도중 김씨와 연결돼 사고 당시 상황을 얘기했다. 이 후보의 전화를 받은 김씨는 “다친 데 괜찮냐”는 한 참석자의 물음에 “괜찮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또 “제가 잠시 기절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웃음) ‘이 사람아’ 하면서 막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다쳐 보니까 옆에서 손잡아 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든든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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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밤에 이 사람이 화장실에 가더니 갑자기 비명 비슷하게 나더니 ‘쾅’ 소리가 났고 정신을 잃고 있더라”며 “(아내의)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쫙 떠올랐다. 너무 불쌍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적극 대응에 나선 건 악의적 소문이 온라인을 타고 조직적으로 유포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후보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다던데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0일 오후 네티즌 2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12일에는 배우자 수행실장인 이해식 의원이 김씨의 병원 이송 당시 CCTV 사진과 의무 기록을 공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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