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국내 여자 골프 피날레, 박민지 3관왕

중앙일보

입력 2021.11.14 16:44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유해란. [사진 KLPGA]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유해란. [사진 KLPGA]

  유해란(20)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민지(23)는 시즌 최종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대상을 확정짓고 3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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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이 박주영(31)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맨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은 13번 홀(파4)에서 한때 박주영에 공동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박주영이 14·15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기록해 실수를 범하면서 유해란에게 기회가 왔다. 유해란은 15·16번 홀 연속 버디로 박주영을 다시 따돌렸고, 1~3라운드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유해란은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았다. 2010년 데뷔해 이번까지 KLPGA 투어 250개 대회에 나섰던 박주영은 합계 8언더파로 유해란에 밀려 데뷔 첫 우승 기회를 또한번 날렸다.

유해란. [사진 KLPGA]

유해란. [사진 KLPGA]

지난 2019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했던 유해란은 그동안 섬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독 강해 ‘아일랜드 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연패했던 그는 지난 9월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치른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산지 지형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치른 이번 대회에서 매서운 샷 감각을 발휘하면서 우승했다. 특히 지난해 최혜진(22)에 밀려 준우승했던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남달랐다. 유해란은 “작년 결과가 아쉬워서 올해 잘 하고 싶었다. 다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뿌듯하다”면서 “아버지가 곧 생일을 맞아 상금 중 일부를 아버지 선물을 사는데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6승을 달성하면서 국내 여자 골프 첫 한 시즌 상금 15억원을 돌파한 박민지는 최종전에선 아쉬운 결과를 냈다. 13일 끝난 2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그러나 대상 포인트 2위에 있던 임희정(21)이 5오버파 컷 탈락하면서, 박민지가 상금, 다승(6승)에 이어 대상(680점)까지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마지막엔 아쉬웠지만, 올 시즌 전체를 보면 충분히 잘 했기 때문에 나를 자책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올 시즌 6차례) 컷 탈락해 하나에 1점씩 뺀 94점을 스스로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국내 투어에서 여러 성과를 냈던 박민지는 “지금이 가장 위험할 때”라고 스스로 채찍질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상금 순위를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더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다. 내년에는 올라갈 곳이 없고 유지하거나 내려갈 일만 남았다. 올해 6승도 엄청난 결과였다. 내년에는 2승 이상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에 체력 훈련부터 다시 할 생각이다. ‘초심을 잃지 말자’ 라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평균 타수에선 장하나(29·69.91타)가 차지했고, 신인상은 송가은(21·2177점)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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