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동 꺼져 고속도로서 발동동···횡성서 일가족 도운 '트롯남 품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트로트 가수 이찬원. 뉴스1

트로트 가수 이찬원. 뉴스1

트로트가수 이찬원(25)이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져 위기에 처한 일가족을 도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네이트판에는 '가수 이찬원씨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30분쯤 30개월 된 아이와 셋이 강원도 양양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던 도중 강릉 방향 횡성휴게소를 1㎞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차량 결함이 발생해 위험한 구간에서 차의 시동이 꺼져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갓길이 유난히 좁아 3차선에 절반가량 걸친 채로 정차해 있었다"면서 "사고 접수 후 기다리는 동안 커브 길이라 비상등이 무의미할 정도였다. 속도를 내며 달려오는 차들로 인해 삼각대 설치도 쉽지 않았고, 여러 번의 접촉 위험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 4중 추돌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고, 워낙에 위급한 상황이라 남편이 급정차한 차량으로 달려가 저와 아이를 횡성휴게소까지 태워달라 부탁했다"며 "이미 차에 4명이 타고 있어서 충분히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차에 타고 있던 분들은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위급한 상황에도 조수석에 계시던 남성분은 저희 남편에게 '차 뒤쪽으로 절대 가지 마시고 조심하라'고 걱정해주셨다. 정말 감사했지만 놀란 아이가 계속 울어서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내리는 바람에 감사하단 인사 말고는 아무것도 못 했다"고 했다.

[네이트판 캡처]

[네이트판 캡처]

그러면서 "그중 한 분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계속 괜찮냐며 저희를 걱정해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사례하고 싶다고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하니 괜찮다며 두 손을 저으셨다. 아이를 안고 달래고 있는데 그분이 다시 오셔서는 '많이 놀랐을 텐데 따뜻한 거 드시고 마음 좀 진정하세요'라고 음료 두 병을 주셨다. 그때 아차 싶었다. 다시 보니 계속 걱정해주신 분이 이찬원씨였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A씨는 "이찬원씨 덕분에 가족 누구도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다"며 "연예인들 다들 방송과 실생활은 다르겠지 생각했는데, 이찬원씨 덕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은혜 잊지 않고 저 역시 베풀며 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이찬원 소속사 측은 한 언론에 "해당 사연 속 인물은 이찬원이 맞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