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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카페’…미리 가보는 고양커피문화축제

중앙일보

입력

‘오후 3시 커피’, ‘오후 5시 커피’.

경기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우리 농산물로 최근 개발한 ‘대안 커피’ 브랜드다. 보리, 장미 등을 커피에 혼합해 카페인을 줄였다. 취침 시간을 고려해 잠자기 전 시간대별로 카페인 함량을 조절한 것에 착안, 커피에 우리 농산물을 섞어 개발한 이색 커피다.

우리 농산물과 혼합한 ‘대안 커피’ 개발, 선보여  

이도연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오후 3시 커피’의 경우 커피 70%에 고양시에서 생산한 보리 30%를 혼합해 카페인 함량을 줄이는 방식을 사용해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수면에 방해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보리, 장미 등 농산물과 커피가 어울리는 맛을 찾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농산물을 로스팅해 커피와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맛을 찾았다”고 말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대안 커피. 고양시

고양시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대안 커피. 고양시

고양시는 오는 19∼21일 3일간 일산 호수공원 주제광장과 꽃전시관 일대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카페, 2021 고양커피문화축제’를 연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측은 축제 기간 이번에 개발한 대안 커피를 소개하고 평가회를 한다. 5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커피문화축제는 ▶커피 관련 산업체가 참여하는 ‘산업존’ ▶지역 카페와 함께하는 ‘문화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힐링존’으로 구성된다.

고양커피문화축제. 고양시

고양커피문화축제. 고양시

커피나무와 카페용 식물 관람 및 구매 가능  

꽃전시관에 마련되는 산업존에는 커피머신, 로스터기 등 기자재와 생두·원두 상품과 다양한 커피 용품이 전시·판매된다. 커피나무와 카페용 식물도 관람할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고양시

고양시

주제광장에는 문화존과 힐링존이 마련된다. 문화존에는 16개 지역 카페가 참여해 커피 문화를 공유한다. 커피 로스팅, 라테아트, 핸드드립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커피 관련 티푸드와 공예품도 준비된다. 버스킹이 열리는 힐링존에는 야외 카페가 조성돼 국악, R&B, 힙합, 재즈, 샌드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커피로 ‘오감 만족’…풍성한 시민 참여형 축제

고양커피문화축제는 19일 오후 5시 내빈들의 핸드드립 퍼포먼스로 막이 오른다. 고양고교·일산국제컨벤션고교 바리스타 동호회 학생들이 함께하며 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조명탑의 점등식이 진행된다.

고양시

고양시

축제 기간 현장 부스에서는 ‘커피 방향제 만들기’, ‘커피 화분 심기’, ‘나만의 차(tea)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만원의 행복’을 통해 참여 업체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를 구매할 수 있고, 커피 농장과 카페 공간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커피 전문가의 초청 강연도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홈바 만들기, 완벽한 커피, 커피와 건강, 스페셜티 커피 등의 주제로 강연이 이뤄진다. 강연은 20일과 21일 이틀간 오전 11시, 오후 2시 일산 호수공원 꽃전시관 북카페에서 진행된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고양시는 관광 중심보다 산업 중심의 축제를 계획 중이다. ‘농업과 커피는 어떻게 함께 할까’라는 주제로 20일 오후 3시 30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청년 농업인, 체험농가, 화훼농가를 대상으로 강좌도 연다.

고양커피문화축제. 고양시

고양커피문화축제. 고양시

이재준 시장 “커피 관련 산업 성장시키는 마중물 역할 할 것”  

고양커피문화축제 입장은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동시 입장 인원은 최대 500명이다. 탄소중립·공정무역 캠페인도 함께 실시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개인 텀블러를 가져갈 경우 일부 부스에서는 할인 혜택이나 음료 서비스를 받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커피문화축제는 고양시의 커피 교육·유통·가공 등 커피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해 상생 방안을 찾고, 시민 참여형 복합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앞으로 보리 커피, 장미 커피를 상품화하고 커피 체험농가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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