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세계여행] 멕시코의 못 말리는 옥수수 사랑

중앙일보

입력 2021.1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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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토르티야 

멕시코의 주식은 옥수숫가루를 빚어 만든 토르티야다. 여기에 갖은 재료를 올려 먹는다. [중앙포토]

멕시코의 주식은 옥수숫가루를 빚어 만든 토르티야다. 여기에 갖은 재료를 올려 먹는다. [중앙포토]

멕시코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옥수수다. 우리네 밥상에서 안주인쯤 되는 곡물이 쌀이라면, 멕시코에선 옥수수다. 연간 생산량은 대략 2800만 톤. 미국‧중국 등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 옥수수 생산국이다(미국 농무부 2021). 옥수수 농부만 150만 명을 헤아린다. 멕시코 국민이 물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도 옥수숫가루다.

멕시코 사람의 옥수수 사랑은 말로 다 못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옥수수 잎 위에서 탯줄을 잘랐고, 제사를 지낼 때도 옥수수로 빚은 술을 올렸다. 이 땅의 원주민 마야인은 예부터 옥수수가 신의 선물이며, 옥수수를 빚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었단다.

토르티야. 옥수숫가루를 반죽해 납작하게 구운 빵이다. [사진 Wikimedia Commons]

토르티야. 옥수숫가루를 반죽해 납작하게 구운 빵이다. [사진 Wikimedia Commons]

여행자들이 멕시코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것도 옥수수 기반의 먹거리다. 옥수숫가루를 반죽해 얇게 부쳐 먹는 빵 토르티야(또띠야‧tortilla)가 대표적이다. 레스토랑에서도 기본이 되는 음식이고, 길거리 음식으로도 흔하다. 멕시코 시장 골목 어디서나 옥수숫가루를 반죽하고, 토르티야를 화덕에 굽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피자에 토핑을 올리듯 토르티야 위에 속 재료를 얹어 내는 것을 타코(Taco), 김밥처럼 둘둘 말아 낸 것을 부리토(Burrito)라고 부른다. 치즈까지 얹혀 반달 모양으로 접으면 케사디야(quesadilla)가 된다. 고기·채소‧해물 등 온갖 재료를 곁들이고 취향에 따라 라임이나 과카몰레 따위를 뿌려 먹는다.

멕시코 음식은 간편하면서도 다채로운 것이 매력이다. 어떤 모양의 토르티야를 깔고, 어떤 재료를 얹느냐에 따라 가지각색으로 변형된다. 마약 옥수수의 원조 격인 ‘엘로테(익힌 옥수수에 마요네즈‧치즈 등을 듬뿍 발라먹는 음식)’도 있고, 따말(옥수수 반죽에 여러 재료를 넣어 쪄낸 음식)도 있다. 친숙한 열매인지라, 웬만하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옥수수의 고소하고도 찰진 식감을 사랑한다면 여행은 더 즐거워진다. 온종일 옥수수만 먹고 다녀도 일주일이 모자라다.

멕시코 시장 골목 어디서나 토르티야를 빚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중앙포토]

멕시코 시장 골목 어디서나 토르티야를 빚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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