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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욕하는 사과, 내년 설에 만나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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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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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샷 11/13

와이드샷 11/13

한 해 동안 쏟아부은 땀의 결실이 한자리에 모여 장관을 이뤘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한 과수원에서 ‘숙과’된 사과를 저온 저장고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숙과’는 수확한 사과를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비닐로 덮은 채 햇빛에 3~7일 정도 숙성시키는 과정이다. 색깔이 고와지고 당도도 높아지는 이 과수원만의 노하우다. 숙과 과정을 마친 사과는 내년 설 대목에 맞춰 시장에 나온다. 서울에서 20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5년 전 가업을 잇기 위해 귀향한 박창석씨는 2만3000여㎡(약 7000평)의 과수원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매년 조생종인 홍로와 만생종 부사 등 4500여 상자를 출하한다는 박씨는 “올봄 냉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태풍 피해가 없어 평년 수준”이라며, “자연이 도와주지 않을 때는 속도 많이 상하지만 서울살이보다는 마음이 편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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