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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뺨치는 고통, 오세훈도 실려갔다…요로결석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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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이날 오후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 병명은 ‘요로결석’이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 시장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았다”며 “결석이 배출되어 휴식을 취한 후 곧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로 결석은 비뇨기 질환 가운데 하나로 요로계에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생겨 폐색(閉塞)으로 인한 요로감염을 일으키고 요류의 장애를 가져오는 병이다. 드물게는 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출산의 고통보다 심하다고 할 정도로 통증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의 통증이 유난히 심한 이유는 결석이 요로를 따라 이동하다 막히게 되면 주변 근육과 장기에 자극이 발생하고 요관이 경련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로결석은 옆구리와 복부 아래쪽에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한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을 10단계로 나눌 때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는 9~10단계 정도의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 출산의 통증은 7단계 수준이다.

요로결석 크기가 커서 생기는 통증은 성인도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기 때문에 응급실을 내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이 같은 요로결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2015년(26만 6493명)부터 2019년(30만 7938명)까지 지난 5년간 요로결석 환자는 약 15.5%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전체 요로결석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8.8%로 여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요로결석은 특히 더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이는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소변량이 줄고 농도가 진해져 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크기 및 위치와 폐색 등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통증 조절과 함께 다량의 수분 섭취 및 이뇨제 투여를 통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자연 배출을 돕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자연 배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일차치료로 비침습적인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도할 수 있고 이후에도 결석이 남아있으면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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