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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검침원 탓에 반려견 실종" 충격 반전…거짓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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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신원 미상의 인물이 집을 방문했다가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사연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슈가 됐던 반려견 실종 사건과 관련해 도시가스 측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이 재연돼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도시가스 검침원 관계자는 “견주한테 전화를 받았다”며 “강아지를 잃어버린 것은 맞는데 강아지를 찾고 싶은 마음에 시나리오를 적은 것이다. 경찰서도 얘기하고 폐쇄회로(CC)TV도 얘기하고 자기가 지어냈다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건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 우리 안전매니저에게도 울고 했다”고 했다.

해당 견주는 강아지는 견주가 사는 빌라 인근에서 찾았다는 소식도 전했다고 한다.

[SBS '궁금한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SBS '궁금한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서구에 사는 한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는 글이 공유됐다.

이 견주는 반려견 사진을 자신의 SNS 등에 올리면서 집을 비워 둔 사이 가스 검침원에게 전화가 와서 집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이후 집에 돌아와 보니 반려견이 사라졌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CCTV를 확인해 보니 해당 가스 검침원이 딸과 함께 반려견을 데리고 나갔고, 이 검침원은 이 사실을 자신에게 전하지 않았으며 검침원에게 사실관계를 따져 묻자 그제야 강아지가 사라진 사실을 털어놨다고도 주장했다.

견주는 이후 강아지는 5일 뒤 경기도 일산에서 찾았으며, 집에 들어왔던 인물이 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신원 미상의 인물이었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이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도시가스 측에는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가스 검침원이 주인이 없는 집에 택배 송장을 보고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는 주장이 억지스럽다고 반박하면서, CCTV 화면이나 통화 내역, 발견 당시 반려견의 모습 등을 인증해달라고 해당 견주의 SNS를 통해 요청했으나, 이 견주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반려견 실종 사실을 언급했던 SNS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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