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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ㆍ제조 요소수 심사, 3~5일로 단축…검사 기관도 확대

중앙일보

입력

11일 오후 충북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 주유소는 이날 약 한 달 만에 요소수를 공급받아 판매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11일 오후 충북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 주유소는 이날 약 한 달 만에 요소수를 공급받아 판매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 부족 상황을 고려해 수입ㆍ제조 요소수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인다. 검사 기관도 늘려 요소수를 빠르게 유통시킨다는 목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경유 차량용 촉매제(요소수) 제조 기준 적합 여부 검사의 법정처리기간을 기존 20일에서 3~5일로 줄인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요소수 제조 적합 판정을 받은 11개 업체엔 11일 합격증을 발급했다. 이들 업체의 제조ㆍ수입 예상 물량은 1465t이지만, 향후 공급될 요소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요소수 제조 기준 적합 여부는 현재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한국석유관리원 두 곳에서 검사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 검사받기 위해 대기 중인 건수는 11일 자정 기준 137건이다. 이 중 30건(처리 완료 11건 포함)이 12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당 신청 건은 모두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한 10월 이후 들어온 것들이다. 올 9월까진 5건이 접수됐지만, 요소수 대란이 본격화된 이달 8일 이후엔 하루 10건 이상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합격증을 발급받는 업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검사 수요 폭증에 따라 처리 기간 단축과 함께 국제인증 완제품 사전검사 면제 조치, 내부 인력 추가 배치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술능력ㆍ검사장비를 갖춘 기관 5곳을 신규 검사기관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해당 기관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다. 이들 외에도 향후 공신력 있는 검사기관을 추가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검사 기관에서 요소수 적합 여부 검사를 신속하게 처리해 검사 지연에 따른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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