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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스틱 폭행 후 45일 도피…폭력사범 줄줄이 구속 [영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월 대전시 중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주차문제를 놓고 시비가 붙었다. 욕설이 오가고 감정이 격해지자 A씨(50대) 등 남성 2명이 상대방을 등산용 스틱으로 폭행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 2명의 신원을 확인한 뒤 추적에 나섰다. 도피생활을 하던 A씨 등은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45일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폭행 뒤 달아난 남성 2명, 45일 만에 검거돼 

지난 10월에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 경찰관을 폭행한 B씨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B씨(50대 남성)는 불심검문을 하던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B씨의 주취 폭력 전과 이력을 확인한 뒤 법원을 통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만취 상태에서 자신이 타고 가던 택시를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 대전경찰청]

만취 상태에서 자신이 타고 가던 택시를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 대전경찰청]

노인과 여성, 아르바이트생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폭력을 일삼거나 정당한 공무를 방해한 생활주변 폭력배가 줄줄이 구속됐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9~10월 두 달간 ‘생활주변 폭력 행위’를 집중 단속, 58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전경찰청, 9~10월 집중단속 587명 검거 

대전경찰청은 일상 속에서 서민을 폭행하거나 괴롭히는 범죄의 수준이 심각하다고 판단,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찰서별로 전담 수사팀을 지정해 집중단속에 나섰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행·상해가 55.8%로 가장 많았고, 재물손괴(26.4%), 공갈·협박(6.6%), 공무집행방해(6.3%) 등이다. 대전 동구의 아파트에 거주 중인 C씨(60대 남성)는 지난 5월부터 5개월여간 별다른 이유 없이 이웃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행패를 부린 혐의(특수폭행)로 최근 구속됐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9~10월 두 달간 ‘생활주변 폭력행위’를 집중 단속, 58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은 지난 9~10월 두 달간 ‘생활주변 폭력행위’를 집중 단속, 58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다. [사진 대전경찰청]

거주지 인근에서 무전취식을 일삼거나 상점에서 업주와 종업원을 폭행한 피의자들도 줄줄이 경찰 단속에 걸렸다. D씨(60대 남성)는 지난 9월 편의점에 들어가 아르바이트생을 폭행, 치아를 부러뜨린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번에 적발된 생활주변 폭력 피의자 가운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시민들과 시비가 붙는 등 ‘반(反) 방역 폭력범’도 17명이나 붙잡혔다.

편의점 알바생 폭행해 치아 부러뜨린 60대 구속 

주변 폭력사범들이 사라지자 시민들은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던 사람들이 격리돼 안심된다”며 “앞으로 경찰에 범죄 관련 내용을 제보할 생각이며 경찰도 반복적인 범행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벌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대전시 유성시장에서 한 남성(붉은색 사각형)이 물건을 사는 여성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지난달 24일 대전시 유성시장에서 한 남성(붉은색 사각형)이 물건을 사는 여성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피해자들과 격리했다”며 “생활 주변 폭력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지난 3~5월 3개월 ‘고질적인 생활주변 폭력 행위 집중 단속’에 나서 68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5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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