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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중 한국계 소녀 때려눕힌 흑인女…아버지 정체에 발칵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현지시간) 미국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흑인 선수가 상대팀 아시아계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선수의 아버지는 한국 프로농구(KBL)와도 인연이 있는 전직 선수 출신이고, 경기 중 폭행 피해를 당한 아시아계 선수는 아버지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캡처]

7일(현지시간) 미국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흑인 선수가 상대팀 아시아계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선수의 아버지는 한국 프로농구(KBL)와도 인연이 있는 전직 선수 출신이고, 경기 중 폭행 피해를 당한 아시아계 선수는 아버지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흑인 학생이 상대 팀 아시아계 학생을 주먹으로 가격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는 한국 프로농구(KBL)와도 인연이 있는 전직 선수 출신이고, 경기 중 폭행 피해를 당한 학생은 아버지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ABC7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아시아계 학생 로린 함(15)양은 상대 팀 학생 코리 벤자민(Cori benjamin·14)양이 휘두른 주먹에 맞고 코트 위에 내동댕이쳐졌다.

함양의 가족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경기 당시 영상을 공유하며 피해 내용을 호소하고 있다. 함양은 경기 중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상대 선수로부터 심하게 맞았다는 게 피해 가족의 주장이다.

영상을 보면 가해 학생 벤자민은 경기장 왼쪽에서 슛을 던진 뒤, 공이 림을 튕겨 나오자 주저앉으며 함양과 충돌한다. 이후 자신의 코트(진영)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벤자민은 느닷없이 팔을 크게 휘둘러 함양을 가격한다. 함양은 큰 충격을 받은 듯 코트 위에 그대로 쓰러졌다.

함양의 가족은 인스타그램에서 "이 영상은 딸의 경기 도중 발생한 역겨운 사건"이라며 "가해 학생의 어머니는 딸에게 '가서 때려라'(Go and hit her)라고 지시했고, 제 아이는 이유 없이 주먹질을 당했다"라고 호소했다. 사건 직후 함양은 뇌진탕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의 가족은 가해 학생에 대해 "네가 얼마나 유명하든 상관없다"라고 비난했는데, 이는 가해 선수의 아버지가 미국프로농구(NBA) 및 KBL 용병 선수 출신인 코리 벤자민(Corey benjamin)인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벤자민은 미 프로농구 명문 시카고 불스 출신 선수로, 시카고 불스에서 1998~2003년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2007-08 시즌 당시에는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의 용병으로 영입됐다.

현지에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아버지 벤자민은 11일 NBCLA와의 인터뷰에서 함양과 그의 가족에 사과했다. 아버지 벤자민은 "경기 도중 딸에게 맞은 소녀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우리 가족의 가치와 이념에 맞지 않는 딸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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