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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머스크 진짜 팔았다, 테슬라 453만주 6조원어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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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사진)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3%(약 5조9000억원)를 팔았다.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보유 주식의 10%를 팔까”라는 글을 올린 뒤 실제로 일부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지난 4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1229.91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1067.95달러에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13.2%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8~10일 사흘간 테슬라 주식 453만4000주를 매각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일은 93만4000주, 지난 9일은 300만 주, 지난 10일은 60만 주였다. 사흘에 걸친 주식 매각 대금을 합산하면 49억9700만 달러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테슬라 주식 215만4572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6.24달러였다. 최근 테슬라 주가를 고려하면 머스크는 스톡옵션 행사로 주당 1000달러 이상의 차익을 얻었다. 머스크는 SEC 공시에서 “지난 8일 주식 매각은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한 원천징수 의무조항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과 10일의 주식 매각은 사전 계획에 없던 거래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위터에서 테슬라 주식의 매각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여기에는 351만 명이 참여해 57.9%가 찬성 의견을 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 등은 머스크가 추가로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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