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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구역 늘리는 스타벅스, 동네 카페들 반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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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배달 서비스를 전국 190여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골목상권을 빼앗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달 서비스 ‘딜리버스’ 이용 매장을 수도권 170여개와 부산 20여개 매장 등 총 190여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배달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스타벅스는 전국 1600여개 매장 중 약 10%에서 배달 서비스를 한다.

스타벅스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유일하게 자사 앱으로만 배달 주문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 멤버십 회원 수는 현재 약 700만명으로,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스타벅스 앱 일일 사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약 59만9000명에 달한다.

개인 카페 운영자들은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이 골목 카페를 다 죽이려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말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측은 중소벤처기업부 강성천 차관과의 만남에서 “스타벅스가 전국 단위 배달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지만,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장할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5월부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스타벅스 측이) 실질적으로 행동을 한 게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의) 전국적인 확대 계획은 현재 없다”며 “전국카페사장연합회와도 다양한 상생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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