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이 직접 뛰었다, 6개국서 요소 1만9000t 확보

중앙일보

입력 2021.11.12 00:02

업데이트 2021.11.1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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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동빈

신동빈

롯데정밀화학이 전 세계 6개국을 통해 국내 차량용 요소수 3개월치를 만들 수 있는 원료를 확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물량을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최대 요소수 제조·생산업체인 롯데정밀화학은 11일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만들 수 있는 요소 1만9000t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이 신규 확보한 요소는 베트남 8000t, 사우디아라비아 2000t, 일본 1000t, 러시아 500t, 인도네시아 200t 등 약 1만2000t이다. 중국의 수출 중단 조치 완화로 들여오게 된 중국산 요소 6500t과 정부가 최근 배분한 요소 700t을 합치면 총 1만9000t 규모다.

요소수에 들어가는 요소 함량은 약 30%이다. 요소 1만9000t으로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제조할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이는 국내 전체 차량용 요소수 수요 2~3개월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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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요소 중 러시아에서 들여올 500t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내 입고가 가능하다”며 “당초 이달 말부터 요소수 생산이 중단될 우려가 있었지만 원료가 확보돼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다음주부터 공장 가동률을 높여 요소수를 생산한 즉시 전국의 판매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요소수 불법 유통 가능성을 우려해 이달 초 중단했던 10L 용량 제품의 경우 다음주 생산을 재가동해 소방차, 응급차, 경찰차 등 공공부문에 우선 공급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정밀화학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주유소로 이동하기 어려운 대형 건설기계와 공사현장 등에는 직접 요소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일본 내 인맥을 활용해 순도가 높은 일본산 요소 1000t 계약을 직접 따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산 요소는 품질이 좋고 가격이 비싸 최근 2년간 수입이 중단된 상태였다”며 “최근 국내에서 요소수 부족 사태로 비상이 걸리자 신 회장이 직접 나서 일본산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오기로 한 요소 물량 일부도 신 회장이 확보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요소수 부족 사태 초기부터 중국 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원료 수급을 위해 물밑에서 노력했다”며 “요소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요소수 가격을 올리지 않고 동결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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