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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빅데이터로 소비자 니즈와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리서치 전문가,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 선우상기 씨

중앙일보

입력

“데이터를 다루는 리서치 업무를 하며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단 학문적 갈증이 생겼고, 이를 해소하고자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에 입학했어요. 그리고 단순히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철학적 관점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죠.” 7년 간 상품 및 마케팅 리서치 업무를 하다 최근 현대자동차로 이직해 수요 예측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사이버대학교 융합정보대학원 졸업생 선우상기 씨(33, 사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약력 및 경력은?

2015년 ‘마크로밀 엠브레인’이라는 리서치 기업에서 마케팅 리서치 연구원으로 시작해 브랜드 및 상품 컨셉이나 전략을 구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이노션의 상품 리서치 부서로 이직해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다 최근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권역별 수요를 예측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리서치 관련 업무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학부 시절 전공으로 심리학을, 부전공으로 통계학을 공부했는데 이 둘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리서치였다.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듣고 그 안에 숨겨진 소비자 니즈와 인사이트를 발굴해 낸다는 일에 흥미가 생겼고, 또 그 결과가 기업과 제품에 반영되어 출시된다는 점도 재밌었다.

또 주로 해외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비행기 타는 걸 좋아해서 리서치 분야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미국, 인도,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들을 다니면서 견문도 넓히고 여러 문화와 사람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현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리서치는 크게 정량과 정성으로 데이터를 구분하지만, 이 말은 곧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응답한 설문지의 정량적 결과와 인터뷰, 좌담회 등을 통해 나온 정성적 결과들이 서로 상호보완해 주고 있는지, 일정한 흐름이 있는지와 같은 인사이트를 볼 수는 역량이 필수라 생각한다. 나아가 그러한 결과를 연결해 기업과 제품의 발전을 위한 스토리텔링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 해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언어적 역량은 필수다.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과 프로젝트의 진행 방법 등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이 업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데이터를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데이터가 과연 무엇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됐다. 간단한 통계적 지식이나 실무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처리 방법만으로는 학문적 목마름을 채울 수 없었고, 결국 주변의 추천을 받아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에 입학하게 됐다.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에서 관심을 가졌던 연구 분야는?

융합정보대학원 석사 과정을 공부하며 관심을 가졌던 내용은 데이터에 대한 학문적 정의와 실생활에서의 쓰임 사례였다. 또한,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융합하는가?’라는 큰 화두를 가지고 전반적인 수업들을 수강했던 것 같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고려사이버대를 통해 단순히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철학적인 관점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소비문화학회에서 발간하는 ‘소비문화연구’ 9월호에 논문이 게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논문을 게재하시게 된 소감은?

융합정보학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두 가지 소재를 융합한 결과를 도출해 내고 싶다는 생각에 ‘P2P(Peer-to-peer) 차량 공유에 대한 호감도 및 이용 의사에 미치는 기존 B2C (Business-to-customer) 공유 경제 서비스 경험 및 만족도의 영향’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게 됐다.

논문을 작성하며 공유 경제에 대한 국내 선행 사례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는데, 이는 국내의 공유 경제 시장이 그 잠재력에 비해 아직까지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고, 또 법적인 제재와 인프라의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문은 그러한 한계 때문에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받던 소비자들이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에 대해 어떠한 생각과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를 조명했다. 이것이 미래에 제공될 다양한 서비스들을 구성하는 데 초석이 되는 자료로 쓰이기를 희망한다.

논문 작성에는 고려사이버대 경영학과 임미자 교수님의 지도와 도움이 큰 원동력이 됐다. 석사 졸업에만 그치지 않고 정식으로 학회지에 논문을 실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써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다.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에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이곳 융합정보대학원은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사람들에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다. 이는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직원 분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인프라(IT, 강의실, 플랫폼 등)가 말해주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융합정보대학원만큼 원하는 지식을 얻으면서 본인의 생업도 겸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디, 이 풍요로운 자원을 마음껏 활용하시고 누리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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