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0세 이상 부스터샷 당길 듯…"전문가회의 공감대" 내주 발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령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 간격이 현재 2차 접종 후 6개월 뒤에서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최근 고령층 부스터샷 조기 시행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정레 브리핑에서 고령층 추가 접종 간격 단축과 관련해 “현재 전문가 의견 수렴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최근 백신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었고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돌파 감염 증가 같은 방역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고령층 등의 추가 접종 시기를 앞당길 필요성이 있다는 데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추가 접종 간격 단축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 사항을 다음 주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시민이 백신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시민이 백신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부스터샷은 면역저하자나 얀센 백신 접종자(2개월 이후)를 제외하고는 2차 접종 뒤 6개월 이후가 원칙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시행 기준을 바탕으로 한다. 다만 최근 돌파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현재 부스터샷을 진행 중인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나 종사자의 경우 5개월 지난 후에도 가능하도록 했다.

최고령층인 75세 이상은 올 초 접종한 탓에 6개월이 흘렀고 부스터샷을 진행 중이지만 60~74세의 경우 상당수 8, 9월에야 2차 접종을 끝낸 탓에 원칙대로라면 내년 2, 3월에나 추가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여파로 돌파 감염이 늘 것을 우려하며 추가 접종을 당겨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60~74세가 주로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시간이 흐르면 더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우려다.

실제 방대본에 따르면 기본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효과 감소로 60대 이상 확진 비중이 늘고 있다. 11월 첫째 주 기준으로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은 30% 수준으로 일평균 발생률(10만명당)이 60대 5명, 70대 4.5명, 80세 이상 6.2명 등으로 전주보다 1.5배 증가했다. 고령층이라 확진 시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60대 이상의 중증화율은 지난 9월 넷째주에만 해도 5.38%에서 10월 셋째주 8.94%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치명률도 1.97%에서 3.27%로 오른 상황이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난 4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난 4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당국은 이날 향후 위중증 환자가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3차 유행 때 비해 확진자는 2배 증가했지만 위중증·사망 환자 수는 그보다 적은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볼 때 3차 유행 때보다 (위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 예방접종의 효과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이고 향후 중증 환자는 증가할 수 있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령층, 60대 이상 고령층, 취약집단 대상으로 추가접종과 관리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위중증 환자는 473명 나와 전날(460명)에 이어 최고치를 세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