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39%, 이재명 후보는 32%로 각각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이 후보는 2%포인트 반등했지만, 윤 후보가 4%포인트 오르면서 격차는 7%포인트로 오히려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60대(56%), 70세 이상(59%)에서 윤 후보가, 30대(35%)와 40대(44%)에선 이 후보가 각각 지지가 높았다. 20대(이재명 24%, 윤석열 22%)와 50대(이재명 42%, 윤석열 40%)는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한 가운데 호남(이재명 66%, 윤석열 9%)에서만 유일하게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진보층(58%)에서 이 후보가, 보수층(61%)과 중도층(39%)에선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있는 응답자에게 지지 강도를 물은 결과, '계속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은 65%,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 대해서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은 51%,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은 38%로 나타났다. 지난 6월 4주차 조사 이후 꾸준히 '정권심판론'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31%,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은 17%였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4%포인트 올라 다시 30%선을 회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은 39%로 지난주 조사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