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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녀 정책' 발표 후, 한국이 최고라는 이 서비스에 주목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인구 대국'이라는 말도 옛 말이 될 듯 하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아 등록수는 1004만 명으로 2019년 대비 15% 줄었다. 1949년 건국 이래 최저치였다.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2021년 5월 31일, 중국 정부는 세 자녀 출산 정책을 발표했다.
산아제한 정책이 완화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사업이 하나 있다. 바로 중국 '산후조리' 사업이다. 코트라 우한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내 개인 순자산 보유액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8000만원)가 넘는 인구 수가 연간 101만 명에서 528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약 17.9%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디궁(?帝?)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

아이디궁(?帝?)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

그동안 중국 1선 도시 출산 여성의 산후조리 비율이 8%에 불과했으나 부의 증가에 따라 고비용 서비스인 산후조리원 이용자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산후조리 서비스의 주요 이용층이 될 지우링허우(90后), 지우우호우(95后)는 과학적인 산후 회복과 육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 산업 발전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산후조리원 운영 모델은 호텔 서비스식, 단독 별장식, 병원 부속식, 사회 가정식 총 4가지로 각각 40%, 35%, 25%의 비율로 운영 중이다. 아직 업계 내 기업 수가 많지 않고 독점 기업도 없다. 업계 상위 5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11.3%에 불과하다.

업계 1위는 아이디궁(爱帝宫), 2위와 3위는 웨이거(魏阁)와 바오셩(宝生)이다.

웨이거 선전 힐튼호텔점

웨이거 선전 힐튼호텔점

iimedia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는 산후조리 희망 가격 분포도는 1만 위안(한화 약 185만원) 이하가 37%, 1~3만 위안(한화 약 185만~555만 원)이 31%, 5~8만 위안(한화 약 555만~1480만원)이 19%로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 한국과 같이 지인의 추천, 온라인 후기, SNS 등을 통해 두루 호평 받은 업체를 선호한다. 소위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 최고 인기다.

한국의 산후조리 서비스가 중국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업계 1위라는 아이디궁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한국식 유방 관리'를 전면에 홍보하고 있다. 국제모유협회 소속 한국인 전문 관리사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중국 관리사에게 전수한다.

베이징 한미약품은 2016년 명품 산후조리원 '센트레 오브 맘(妈咪爱中心)'을 운영 중이다. 산후조리원으로 베이징 메리어트호텔 4개 층을 쓰고 있다.

센트레 오브 맘(???中心)

센트레 오브 맘(???中心)

동그라미·레피리움 산후조리원을 운영 중인 YK동그라미는 레피리움의 중국 경영권 및 상표권을 선전 아이베이루이언(爱贝蕊恩) 건강관리 유한공사에 판매했다. 현재 중국 브랜드명인 아이베이루이언(爱贝蕊恩)으로 선전, 단둥, 선양, 웨이하이, 장춘, 텅저우 등 총 8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 8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궁 산후조리원 역시 2020년 우시(无锡)에 산후조리원을 열었다.

중국 내 산후조리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문성을 갖춘 산후조리시설은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기술집약적이지 않고, 많은 자본이 투입되지 않아도 돼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노하우를 갖춘 한국 기업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산후조리 전문가, 산후조리 전문기기, 육아 용품,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랩 임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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