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10일 수출 20.3%, 수입 59.0% 증가…무역수지는 적자

중앙일보

입력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에 이번 달 초순 수입 증가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두 배가량 앞지르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11일 관세청은 이달 초순(1일~10일) 수출액이 183억 달러(약 21조68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3%(41억4000만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초순(7.5일)과 비교해 이번 달은 조업일수(8.5일)가 하루 많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수출액(21억5000만 달러)으로 비교하면 증가율은 14.1%로 줄어든다.

반면 이달 초순 수입액은 212억 달러(약 25조1156억원)로 지난해 11월 초순과 비교해 59.0%(78억8000만 달러) 늘었다. 수입이 수출보다 액수와 증가 폭에서 모두 커 무역수지는 28억5800만 달러(약 3조3858억원) 적자를 봤다. 11월 전체 집계에서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낼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어, 월간 기준 1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월 1~10일 수출입 실적. 관세청

11월 1~10일 수출입 실적. 관세청

실제 국제원유 등 에너지 가격은 이달 초순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높은 국제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지난해 초순과 비교해 원유 수입은 15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158.1%) 수입도 크게 늘었다. 수출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수출 단가가 높아진 석유제품(81.5%)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공급망 문제로 승용차(6.3%)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같은 이유로 승용차 수입은 지난해 11월 초순과 비교해 24.4% 오히려 감소했다. 다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45.3% 증가하며 선방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34.9%)·미국(20.8%)·유럽연합(26.2%) 등 주요 수출국에서 여전히 높은 수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베트남(16.3%)·대만(71.1%)·일본(32.1%)의 수출도 전년보다 많았다.

수입은 원자재 주요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229.9%)·호주(142.7%)에서 전년 대비 큰 폭 늘었다. 또 주요 수입국인 중국(40.0%)·미국(102.8%)·유럽연합(12.8%)·일본(26.9%)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