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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MS·페이스북도 '진심'인 메타버스, 미래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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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두 회사가 2021년에 선택한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합니다. 최근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며 "가상현실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게임에서 생활·소통 서비스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까요? 네이버 '제페토' 등에 메타버스 기반 기술(엔진)을 제공하고 있는 유니티코리아의 김범주 에반젤리즘 본부장에게 물어 봤습니다.

※ 이 기사는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folin)이 발행한 “앞으로의 메타버스, 어떻게 진화할까”의 1화 중 일부입니다. 폴인세미나에 출연한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의 강연을 글로 옮겼습니다.

John Legend LIVE - A Night For “Bigger Love” Presented by Wave

John Legend LIVE - A Night For “Bigger Love” Presented by Wave

 가수 '존 레전드'는 2020년 유니티의 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가상 공연 플랫폼, 'Wave VR'에서 공연을 열었습니다. 다른 가상 공연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그동안은 모션을 캡처한 영상을 사람들이 감상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공연에선 존 레전드가 모션 캡처 슈트를 입고 노래하는 걸 실시간으로 방송했죠.
이 공연은 기부를 위해 만들어진 자선 공연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기부할 때마다 영상에 시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게끔 했어요. 기부한 사람의 이름이 영상의 벽면에 쓰이는 등 가상과 현실이 겹치는 경험이 일어났습니다. 가상의 데이터가 시각화하는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졌죠.
지금 소개한 사례는 메타버스(Metaverse)의 한 사례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헷갈리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뭐가 진짜 메타버스냐'라고 질문하는 분도 많고요.

메타버스는 새로운 개념이 급부상한 것이 아닙니다. 기존 디지털화의 바람에서 우리 실생활에 쓰일 기술로 발전된 게 메타버스죠. 

기존에도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은 존재했어요. 그 기술 위에 아바타가 더해졌고, 이를 통해 우리는 그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는 가상 세계로 인식할 수 있게 됐죠. 게다가 그 공간에 경제 시스템이 추가되자, 메타버스는 우리의 현실 사회와 더 닮게 됐습니다.

'메타버스 생활화'를 가능케 하는 3가지 기술

① 시각화 기술
일본의 자동차 회사 혼다의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혼다&유니티 시각화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비 오는 날씨, 석양이 지는 도시에서 봤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작업을 돕죠.

건축에서도 이 기술은 많이 활용되는데요. 건물을 완공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2'를 활용하면 미리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하는 작업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고, 또 다른 작업과의 연계를 확인하면서 시공 오류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죠.

유니티의 '비주얼 라이브(Visual Live)' [사진 유니티코리아]

유니티의 '비주얼 라이브(Visual Live)' [사진 유니티코리아]

② XR(확장현실) 기기

그다음은 기기의 대중화 측면입니다. 모바일 인터넷도 스마트폰이라는 손에 잡히는 기기가 있어 모두가 활용하게 된 것처럼요.

메타버스를 담는 기기가 대중화하려면 경량화와 선명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 이를 반영한 움직임이 실제로 나타납니다. 경량화 측면에선 안경 형태의 가벼운 '바이브 플로우' 같은 기기가 나오고 있어요.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은 더 선명한 기기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이들은 사실상 이 키워드에 '올인'을 선언했죠. 또 다른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메타버스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전에는 'AR과 VR은 따로'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하지만 VR에 카메라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VR 헤드셋을 쓰고 내 집 공간에 가상의 컴퓨터 화면을 띄워 작업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저의 가상 사무실 사례처럼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결합된 확장현실(XR)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 유니티코리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결합된 확장현실(XR)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 유니티코리아]

③ AI(인공지능)

메타버스는 AI를 활용하고 이를 훈련하기에도 최적의 공간으로 꼽힙니다. 가상공간에서 축구 로봇을 훈련한 AI를 적용해 나온 제품도 있어요.

또 공장에선 로봇의 최적 업무 모션을 찾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로봇을 훈련합니다. 머신러닝으로 최적의 루틴을 찾아 AI 모델을 만들었죠. 실제 이 모델을 로봇에 적용했을 때 그 결과가 가상공간에서 학습했을 때와 동일하게 움직였는데요. 완전히 가상화한 AI 모델이기에 공장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움직임을 다 모니터링하고 속도 조절까지 할 수 있습니다.

가전기업 하이얼(Haier)과 유니티가 협업해 만든 스마트 팩토리. [사진 유니티코리아]

가전기업 하이얼(Haier)과 유니티가 협업해 만든 스마트 팩토리. [사진 유니티코리아]

메타버스로 성공하는 것의 핵심에는…

이런 흐름이 있다 보니 최근 메타버스 공간에서 수많은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이런 이벤트는 이제까지 '3D 가상공간'이란 개념에 익숙치 않았던 기업들이 그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하는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D 공간이라는 형식 자체가 중요한건 아니겠죠.

결국 우리가 메타버스를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선 가상공간 안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대표적으로 메타(Meta,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명)는 호라이즌 월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이 안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고 했습니다. 상금까지 걸었죠. 마치 유튜브가 초창기에 양질의 유튜버를 모집한 것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메타버스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워크룸' 안의 다양한 아바타들. ⓒ메타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워크룸' 안의 다양한 아바타들. ⓒ메타

실제로 권투 게임을 잘하려면 예전에는 어떤 버튼을 어떻게 빨리 누르냐가 관건이었어요. 반면 몸을 움직여서 싸워야 하는 VR 환경에선 실제 복서의 노하우가 더 중요하죠. 지금 시대에서 팔리는 콘텐츠는 다시 '진짜 복서가 알려주는 몸 쓰는 법'이 됩니다.

이전에는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계의 룰이 달랐어요.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 세계에서 하던 것이 현실로 이어집니다. 또 현실의 것이 가상공간에 이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죠.

※ 이 기사는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folin)이 발행한 “앞으로의 메타버스, 어떻게 진화할까”의 1화 중 일부입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이 직접 전하는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흐름과 미래 전망은 폴인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더 많은 콘텐트를 보고 싶다면

메타버스를 겨냥한 키워드는 지금도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메타버스의 현주소는 어디고, 기술과 비즈니스는 어디까지 발전했을까요? 또 '나의 일'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싶다면 어떤 걸 고려해야 할까요? 장기적으로 메타버스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이 알려드립니다.

▶ 지금 ‘폴인’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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