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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피해, 누가 보상하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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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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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0일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계약한 요소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절차가 시작된 요소의 양은 국내에서 요소수 5만6100t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정상적으로 수입되면 2~3개월 정도 충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물차·건설 중장비업체들은 여전히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구릅니다. 건설현장 등에서 이미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기 전 정부가 적시에 대응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지만 “생계가 걸렸는데,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생계 위협, 불안감 지나치다고?”

“남편 화물기사인데 어제부터 차 멈췄어요. 보통 화물기사 개인사업자인데 하루 쉬면 손해가 커요. 생계인데 불안해하지 말라니요?”

“재고가 없어서 주유소 곳곳 돌아다니는 국민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요?”

“당장 현장에서는 요소수 없어서 발 동동 구르는데, 지나친 두려움 갖지 말라는 게 대통령이 할 말인가?”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진작 막진 못하고 뒤늦게 매점매석 단속한다고 국민 범죄자 만들고 긴 줄 세우고.”

“요소수 품귀 현상은 중국 석탄 부족 현상 발생했을 때부터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정부가 몰랐다니.”

“일본에서 불화수소 문제 생겼을 때, 다 점검했어야지. 얼마 지났다고 또 이런 대란을.”

# “수입 의존도 높은 물자 점검해야”

“의존도 심한 전략물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일본은 아직 요소수 생산함. 우리도 최소 물량은 생산 능력 갖추는 게 답.”

“요소 생산 과정에서 다른 부산물도 나오는데 우린 그거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그동안은 그냥 요소만 수입한 거지. 그것도 중국 것만. 이참에 수입선 다각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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