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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메추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오리 농장선 또 항원 검출

중앙일보

입력

10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확인된 데 이어 인근 오리 농장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 음성군]

10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확인된 데 이어 인근 오리 농장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 음성군]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올가을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음성 금왕읍 소재 메추리 농장에서 검출된 H5N1형 바이러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명됐다. 지난 4월 전남 장흥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올해 가을 들어서는 처음이다.

축산당국은 이번 AI가 야생조류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음성 메추리 농장 주변에 물웅덩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정확한 유입 경로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해당 농장에 방역반을 투입해 사람과 차량·가축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메추리 77만4000여 마리는 살처분을 완료했다. 농장 500m 반경 안에는 가금농장이 없다.

충북도는 전날 AI 발생농장 500m~3㎞ 안에 있는 가금 농장 6곳을 긴급예찰했다. 이 검사를 통해 금왕읍 소재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를 찾았다. 메추리 농장과 99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정밀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나왔다. 이 농장의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온다. 축산당국은 이 농장의 오리 2만3000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 농장과 근접거리에 있거나 동일한 진입로 등을 사용하는 농장에 대해서는 가축방역심의회 의결을 통해 매몰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천안, 부안, 정읍 등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연이어 검출되고 있다”며 “가금 농가는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과 출입 차량 소독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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