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중심으로 감염 확산…獨 "2주 뒤면 남는 병상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21.11.10 12:09

업데이트 2021.11.10 12:24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독일에서 병상 포화 등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바이에른주(州)는 전체 중환자실 병상 중 10.4%밖에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독일 의료진.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독일 의료진. [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213.7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 RKI가 집계한 201.1명을 다시 경신한 수치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 12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당시 기록한 197.6명이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1832명, 사망자는 169명을 기록했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면서 독일 내 병원들은 비상에 걸렸다.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SZ)은 “매일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가 200명씩 늘어날 경우, 현재 남은 병상 3000개가 부족해지는 시점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라고 전했다.

외르그파울로프스키 독일 샤리테 병원 직원위원회 대표도 현지 매체인 타게스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집중치료시설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채우고 있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많은 직원이 병원을 떠났다. 어느 병원이나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 쾰른 중앙역의 코로나19 검사소. [EPA=연합뉴스]

독일 쾰른 중앙역의 코로나19 검사소. [EPA=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동부 작센주에선 이미 병상 부족으로 비필수적 수술 날짜를 재조정해 병상을 확보하는 중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독일은 전체 인구의 67% 정도인 약 56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지만, 작센주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 비율이 인구의 57%에 불과하다. 인근 바이에른주도 전체 중환자실 병상 중 10.4%만 비어있어 대책을 고심 중이다.

이에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 중인 사민당(SPD)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의 신호등 연정(사민당-빨강, 자민당-노랑, 녹색당-초록)은 직장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 음성진단자만 출근을 허용하는 ‘3G’ 규칙 도입을 검토하는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계획을 짜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8일 새로운 계획안이 하원을 통과할 예정이다.

다만 급격한 확진세에 이미 일부 주에선 3G 중 PCR 테스트에서의 음성 결과(getestet)는 인정하지 않는 더 강한 정책을 도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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