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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한 달 빨리 온 서울 첫눈…전국 대부분 추위 속 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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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첫눈이 내린 10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수도권에 첫눈이 내린 10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첫눈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빨리 찾아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엔 추위 속 눈·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10분께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 약한 눈이 내렸다. 산지가 아닌 평지에서 관측된 공식적인 올겨울 첫눈이다. 작년(12월 10일)보다 30일, 평년(11월 20일)보다 10일 일찍 찾아온 눈이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0.7도를 기록했다. 대관령 -3.5도, 파주 -0.9도 등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 북부에 약하게 내린 눈은 낮 기온이 오르면서 바로 녹아내리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과 비가 내리는 날씨는 당분간 이어진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관은 "현재 전국에 내리는 눈과 비는 충청·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언제 그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해안 제외 전국 눈·비…최대 20㎜

10일 예상 강수량은 충남 서해안, 전북, 제주도가 5~20㎜다. 충청 내륙, 전남, 울릉도·독도, 서해5도가 5~10㎜, 인천, 경기 남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이 5mm 미만이다. 서울과 경기 북부엔 0.1㎜ 미만의 빗방울 또는 눈이 날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기온이 낮은 높은 산지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일 대설 주의보가 발표된 제주도 산지는 11일까지 3~8㎝가량 눈이 쌓일 것으로 예측됐다. 강원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1~3㎝, 강원 영서(산지 제외), 충북 북부, 경북 북동 산지는 1㎝ 미만이다.

강원 등엔 강풍 특보…체감 온도 '영하'

10일 10시 기준 국내 기상 상황. 자료 기상청

10일 10시 기준 국내 기상 상황. 자료 기상청

국내로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영하의 추운 아침이 당분간 이어지겠다. 1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2도 낮은 –2~9도였다. 특히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은 0도 내외, 경기 북부·경기 내륙·강원 내륙과 산지·충북 북부는 영하의 아침 기온이 나타났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전날과 비슷한 5~14도다.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 낮겠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울릉도·독도, 흑산도·홍도, 전남(거문도·초도), 강원도(강원 북부 산지, 강원 중부 산지, 강원 남부 산지, 정선 평지, 태백), 서해5도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박정민 예보관은 "기온이 낮아 노약자나 야외 업무 종사자는 체온 유지에 유의해야 하고, 운전자는 빙판길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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