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주고 사무실·식사도 공짜…삼성이 키우는 '유니콘 꿈나무'

중앙일보

입력 2021.11.10 11:30

업데이트 2021.11.10 17:07

인공지능(AI) 기반의 치매 예방 앱,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배양육(줄기세포를 인공적으로 키워 만든 고기), 홀로그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혼합현실 플랫폼…. 삼성전자가 키우는 이 같은 ‘미래 유니콘’이 공개됐다. 유니콘은 기업 가치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10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R&D캠퍼스에서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C랩’의 성과를 알리고,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삼성전자와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지원한 21개 스타트업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참석한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첫번째줄 왼쪽 두번째부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일 센터장,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경식 센터장. [사진 삼성전자]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참석한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첫번째줄 왼쪽 두번째부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일 센터장,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경식 센터장. [사진 삼성전자]

21곳 스타트업, 1년 성과 발표·투자 연결

현장에서는 스타트업 10곳이 사업 모델과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인지건강 관리 플랫폼 업체인 ‘실비아헬스’, 크라우드 소싱과 리워드 시스템으로 AI 개발 과정의 한계를 뛰어넘은 ‘셀렉트스타’, 혼합현실 플랫폼으로 주목 받은 메타버스 스타트업 ‘더블미’, 해조류 기반의 배양육을 통해 환경과 식량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씨위드’, 독자적인 광신호 연결 기술을 개발한 ‘레신저스’ 등이다. 나머지 11개 스타트업의 제품과 사업소개 영상은C랩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C랩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고, 2015년부터는 사내 벤처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지원금 1억원, 삼성전자 협력 기회 제공 

AI 기술을 기반을 한 비대면 인지건강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실비아헬스' 고명진 대표가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AI 기술을 기반을 한 비대면 인지건강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실비아헬스' 고명진 대표가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과 함께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직원 식사 등이 제공된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재무 컨설팅 등을 지원해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일정 정도 육성이 마무리되면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이날처럼 데모데이를 열어 성과를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404개(외부 242개·사내 162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내년까지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성장한 242개 스타트업은 총 37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8곳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스타트업 대표 10명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투자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최윤호 사장은 “C랩 스타트업들이 세상의 변화를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창업가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향후 1년간 지원을 받게 될 신규 스타트업 20곳을 발표했다. 실시간 문서 협업·지식 관리 플랫폼 ‘비즈니스캔버스’, 2000년 이후 태어난 Z세대의 글쓰기 능력을 지원하는 문서 작성 플랫폼 ‘뤼튼테크놀로지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를 개발한 ‘알고케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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