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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 인력난' 대만軍…'고퀄' 만화 국방백서로 젊은층 어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의 주요 항구와 공항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대만 국방부가 경고했다. 9일 펴낸 『중화민국110년(2021년) 국방보고서(백서)』에서다. 대만 국방백서는 2년마다 발간한다.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대만 국방부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대만 국방부

대만국방부는  ‘그린존(회색지대)’ 작전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회색지대 작전은 평시와 전시 사이 모호한 경계를 노린 군사작전을 뜻한다.

대만국방부는 중국의 회색지대 작전 중 하나로 방공식별구역(ADIZ)을 수시로 침범하는 것을 꼽았다. ADIZ는 국제법상 영공이 아니지만, 진입에 앞서 관할국에 통보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대만의 ADIZ에 554번이나 무단으로 진입하고 있다. 대만 공습 훈련을 하면서 대만의 방공 능력을 알아보고, 대만 공군의 전투기를 갉아먹으려는 수법이다.

보고서는 중국군이 2035년까지 군 현대화를 완료해 대만에 대한 절대적인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 목표라고 소개했다.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 대만 국방부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 대만 국방부

『201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 대만 국방부

『201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 대만 국방부

올해도 대만 국방부는 국방백서 만화판을 따로 출간했다. 2011년부터 대만 국방부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국방백서를 만화로 쉽게 풀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대만은 일본풍 망가(만화)가 일찍부터 인기를 끌었다.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단 진입하자 대만군이 이에 대응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단 진입하자 대만군이 이에 대응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

‘守護幸福的36小時(행복을 지키는 36시간)’이란 제목의 이번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에선 대만 국방부와 군이 중국의 ADIZ 무단 진입에 대처하면서 대만 행복을 지킨다는 내용이 21페이지에 걸쳐 나왔다. 인물은 코믹한 캐릭터로 표현했다.

특히 올해 만화판은 부록이 화려하다. 세계와 대만 주변의 정세를 그래픽으로 설명하면서 대만군의 주요 장비와 무기를 멋지게 그려졌다.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에 나온 무기 일러스트레이션. 대만 국방부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에 나온 무기 일러스트레이션. 대만 국방부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에 나온 무기 일러스트레이션. 대만 국방부

『2021년 대만 국방백서 만화판』에 나온 무기 일러스트레이션. 대만 국방부

 대만은 2018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시작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고퀄리티의 국방백서 만화판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 우수한 인재를 군으로 이끌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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