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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년 파운드화 디지털화폐 개발 연구 다음 단계 착수”

중앙일보

입력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내년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화폐 개발을 위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로이터=연합뉴스

영란은행은 9일(현지시간) 영국 재무성과 함께 디지털화폐 연구에 관한 ‘다음 단계’ 착수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영국 디지털화폐의 운영 및 기술 모델 개발을 위한 추가 작업 등에 관해 영란은행과 재무성이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화폐 관련된 이슈를 점검하며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될 전망이다. 영란은행은 디지털화폐 도입에 대한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만일 디지털화폐가 도입된다고 해도 2020년대 후반부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글렌 재무부 장관은 “이번 협의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가 영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공개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가져올 기회를 탐색하고 위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토론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란은행과 재무성은 지난 4월 디지털화폐 연구 협력을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바 있다.

민간 부문에서 암호화폐가 번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도 디지털화폐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가장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영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7월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에 공식 착수했다. 디지털 유로화 설계를 위해 2년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디지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나이지리아는 지난달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화폐 제도를 도입했다. 중미 엘살바도르는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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