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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문명에서 야만으로 추락", 멕시코 대통령 "세계 빈곤층 위해 기금 만들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멕시코 대통령이 전 세계 빈곤층을 위해 선진국과 대기업, 부자들이 힘을 합쳐 1조 달러(약 1천176조원)의 글로벌 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세계가 문명에서 야만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세계의 부자들과 대기업, G20 국가들이 빈곤층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세계가 문명에서 야만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세계의 부자들과 대기업, G20 국가들이 빈곤층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세계 7억5000만 빈곤층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9일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멕시코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며 11월 순회의장국이다. AP=연합뉴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9일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멕시코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며 11월 순회의장국이다. AP=연합뉴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세계 1000위 내 부자와 1000대 기업, 주요 20개국(G20)이 해마다 소득의 일부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마련하자고 제언했다. 그는 "역사상 한 번도 이 조직이 빈곤층을 위해 실질적인 무엇인가를 한 적이 없다"며 "정의 실현에 늦은 때는 없다"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9일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대통령이 의장을 맡은 안보리 회의 연설을 마치자 축하하며 춤을 추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9일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대통령이 의장을 맡은 안보리 회의 연설을 마치자 축하하며 춤을 추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는 또 세계 코로나 19 백신 공급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협력의 정신이 이윤추구 앞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문명에서 야만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멕시코 교민 블랑카 드 라 루즈가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안보리 의장을 맡아 연설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교민 블랑카 드 라 루즈가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안보리 의장을 맡아 연설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 주변에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지지하는 멕시코 교민이 모여 국기를 흔들고 음악을 연주하며 지지를 보냈다. 이들 중에는 아즈텍 등 원주민 의상을 입은 사람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9일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멕시코 원주민 의상을 입고 대통령이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것을 축하하는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9일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멕시코 원주민 의상을 입고 대통령이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것을 축하하는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리아치 밴드도 축하모임에 참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리아치 밴드도 축하모임에 참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멕시코 교민이 9일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멕시코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멕시코 교민이 9일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멕시코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멕시코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며, 11월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이번 뉴욕 행은 2018년 12월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국내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을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택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만났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9일 유엔본부를 떠나며 길 건너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9일 유엔본부를 떠나며 길 건너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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