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러피언투어, 사우디발 폭풍에 이름 팔아 실탄 확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러피언투어의 헤드쿼터가 있는 영국 런던 인근의 웬트워스 골프장. [AFP=연합뉴스]

유러피언투어의 헤드쿼터가 있는 영국 런던 인근의 웬트워스 골프장. [AFP=연합뉴스]

유러피언 투어(European Tour)의 이름이 바뀐다. 유러피언 투어는 1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물류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음 시즌부터 DP 월드 투어로 이름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달 22일 시작되는 2022시즌 총상금은 2억 달러 이상이다. 메이저대회와 WGC 대회를 빼면 1억4000만 달러인데 7000만 달러였던 2020년에 비해 두배다. 각 대회의 최소 상금은 200만 달러이며 27개국에서 최소 47개의 대회를 연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 투어 CEO는 “유럽 투어의 절반 이상이 유럽 밖에서 열리고 있다. 글로벌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며 모든 관계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P 월드는 2009년부터 유러피언투어의 시즌 종료 대회인 DP 월드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이제 투어 전체의 타이틀 스폰서가 된 것이다.
이 발표는 지난달 아시안 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의 지원을 받는 회사인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10개의 새로운 토너먼트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유러피언 투어는 미국 PGA 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새로운 골프 투어의 출범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이름을 파는 강수를 두면서 상금을 올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국내에서 EPGA라고 불렸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