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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주식 팔까?" 트윗 뒤…테슬라 주가 하루 만에 12% 폭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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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주식 매각을 시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뒤 테슬라의 주가가 하루 만에 12% 가까이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11.99% 폭락한 102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으며, 전날에도 5%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이틀간의 폭락에도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7% 이상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됐다고 CNBC는 전했다.

'천이백슬라'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근까지 고공 행진했던 테슬라 주가가 돌연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머스크가 지난 6일 올린 돌발 트윗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주식 매각을 지지하는지 묻는 설문을 올렸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1억70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0%를 매각할 경우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주가 하락이 예상돼왔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전·현 이사들이 최근 수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가 트윗을 올리기 전날인 5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74.17달러에 테슬라 주식 2만5000주를 샀고, 곧장 8만8500주를 팔아 1억890만 달러(약 1283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 업체 에퀼라의 데이터를 인용해 킴벌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홀름 등이 올해 들어 6억 달러(약 7071억원)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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