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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힘' 연세대 4위→2위…동국대 처음 '톱10' 올랐다 [2021대학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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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평가에서 서울대가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연세대(서울)는 2015년 평가 체제 개편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를 차지했고, 동국대(서울)는 처음으로 10위 내에 들었다.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올해로 28년째를 맞는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올해 국내 주요 대학 51곳을 대상으로 평가를 했다. 이중 종합평가는 인문·사회·공학·자연과학·의학·예체능 중 4개 계열 이상 보유한 44개 대학이 대상이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나 포스텍(포항공대)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종합평가에서는 제외하고 계열별 평가에만 포함된다. 평가 지표는 교수 연구, 교육 여건, 학생교육 노력 및 성과, 평판도 등 4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평가를 진행하지 않았다. 2년만에 진행한 올해 평가에서는 상위권에도 변동이 적지 않았다. 코로나19와 재정난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한 대학이 경쟁력을 높일 수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1~5위는 서울대·연세대(서울)·한양대(서울)·성균관대·고려대(서울) 순이다. 지난 2019년 평가에서 4위였던 연세대(서울)는 올해 2위로 올랐다. 특히 교수 당 국제논문 게재 실적이 1위일 뿐 아니라 논문의 피인용 이 4위였다. 논문의 양이 많을 뿐 아니라 학계에서 더 자주 인용될 만큼 질도 높았다는 뜻이다. 활발한 연구 성과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면서 교수당 산학협력 수익(3위), 기술이전 수익(14위)이 모두 2년 전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캠퍼스 국제화가 주춤했지만 연세대는 오히려 유학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외국 학생 교류를 멈추지 않았다.

김갑성 연세대 기획실장은 “지난해에 인문사회 교수에게도 20억 규모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지원을 늘렸더니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 기금을 투입해서 학생 장학금도 늘리고 외국인 학생도 더 유치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전에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공격적 투자로 대학이 상승 분위기를 타야 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동국대학교

동국대학교

동국대(서울)는 2010년 전까지 종합평가 20위 밖이었고 2010년 이후엔 17위 안팎에 머물러왔다. 그런데 이번 평가에서는 연구부문 순위 상승과 학생 취·창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처음 톱10에 포함됐다.

김승용 동국대 기획처장은 “2019년 내세운 ‘에너자이즈 동국’ 프로젝트의 결과로 본다”며 “산업계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과 과정을 짰고, 교내 우수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는 연구비 지원도 늘렸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동국대는 연구부문 12위, 학생교육 노력 및 성과 부문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한양대는 서울 본교가 3위, 분교(ERICA 캠퍼스)가 10위에 올랐다. 특유의 실용적 학풍이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양대(서울)은 기술이전 수익이 3위, 한양대(ERICA)는 산학협력 수익이 4위다. 그만큼 산업계 요구에 맞는 실용적 연구에 강하다는 의미다.

이 대학은 다른 상위권 대학에 비해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이 높다는 점(본교 3위, 분교 1위)도 특징이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대학과 기업의 미스매치를 줄이려면 현장실습이 필수적이다”며 “의미없는 실습이나 열정페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습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위~20위권은 대체로 대학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건국대(서울)가 공동 11위로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아주대와 서울시립대도 꾸준한 순위 상승으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비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부산대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가운데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순이었다.

2021 중앙일보 대학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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