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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김어준 나가라는 건가" 서울시 "방송 개입 못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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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는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도 TBS 교통방송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이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를 내보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방송의 편성이나 운영에 개입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 주씨의 “김어준씨 나가라, 내보내기 위한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방송의 편성이나, 운영, 이런 것은 개입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씨가 “언론탄압 아닌가?”라고 다시 물었고 이 대변인은 “결코 (TBS에) 개입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출연금을 줄이면 임금을 삭감하라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 대변인은 “살림살이는 경영진들의 몫”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영진이 정말 자체 수입원 창출을 위해서, TBS의 재정을 튼실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는지를 반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3억원을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라디오 본부 예산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사회료 등이 포함된 항목인 ‘FM 방송제작 및 운영비’가 있는데, 이 부분이 39억 4636만 원에서 1억 5292만 원으로 깎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어준 씨에게 지급될 출연료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뉴스공장 진행자 김씨는 회당 200만 원 이상, 연간 5억 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이날 ‘뉴스공장’을 통해 자신의 프로그램이 라디오 청취율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산부터 삭감하면 어떻게 독립하느냐. 네 폐활량을 늘려주기 위해 산소공급부터 중단하겠다는 논리다. 그냥 미우니까 죽으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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