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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보고서 통해 COP26 참석 세계 정상들에게 파리협정 이행 촉구

중앙일보

입력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번 COP26 협상이 실패할 경우, 기후변화로 수백만 명의 아동들이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8일 발간한 〈기후변화와 기근, 그리고 아동들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와 기아 문제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영양실조가 장기적으로 아동과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밝혔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아동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온실가스의 대부분은 선진국이 배출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 재난은 저개발국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월드비전은 COP26의 주요 결과와 이행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전 세계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행을 촉구하고 있다.

월드비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9억 2천 8백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경험했고, 전 세계 아동 26%가 영양실조를 경험했다. 또한 5세 미만 아동 사망 원인의 45%가 영양실조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식량 접근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며, 특히 저소득 국가일수록 기근과 기아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더불어 극단적 기상이변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2005년 이후 이뤄온 발전의 성과들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으며, 10년 만에 식량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경고 및 2030년까지 3억 명 이상이 식량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월드비전 대외협력 및 식량 안보 총괄 셰리 아노트는 ”분쟁, 코로나19, 기후 변화가 복잡하게 얽혀 전 세계에 극심한 기근을 야기하고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 가정의 노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현재 43개국의 4,100만명이 기근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다. COP26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들이 이번이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아이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행동한다면 최빈개도국의 기근은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로 발전할 것이다. 특히, 기후 위기는 아동의 위기임을 직시하여 기후변화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현실과 아이들이 바라는 변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더 이상 기후변화 문제를 방관하면 우리는 수많은 생명과 엄청난 비용으로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비전은 가장 취약한 아동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강화하는 등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전 세계의 노력이 하나로 더해져 아이들의 환경과 미래를 지킬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 1일, COP26 개최일에 맞춰 앤드류 몰리 월드비전 국제총재가 ‘아이들이 원하는 미래’ 부대행사에 참석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아동들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더 많은 대중들에게 월드비전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영국 런던과 글래스고에서 기후 행동 거리행진에 참여했으며, 오는 11일에는 〈도시의 아이들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라는 이벤트를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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