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김병준과 주말 회동…공동선대위원장 자리 맡기나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 중앙선거대책위 인선을 고심 중인 윤 후보가 김 교수 영입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중앙포토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중앙포토

8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주말새 김 교수와 만나 저녁을 함께 했다고 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7월 19일에도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윤 후보는 김 교수의 서울 종로구 자택을 찾아 6시간 가량 머물며 와인 여러 병을 나눠마셨다고 한다.

두 사람의 주말 회동을 두고 당 안팎에선 윤 후보가 김 교수에게 중앙선대위 합류를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출신인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등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비문 인사로 꼽힌다.

김 교수가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경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15일 출판기념회 이후 중앙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높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경우 윤 후보의 대선 전략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이 유력하다.

후보 비서실장에 4선 권성동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운데)와 이준석 대표(왼쪽), 김기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보고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운데)와 이준석 대표(왼쪽), 김기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보고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후보 비서실장엔 4선 권성동 의원을 임명했다. 후보 비서실장은 통상적으로 재선, 또는 3선 의원이 맡아 온 자리라 중진인 권 의원의 선임은 이례적이다. 과거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후보 비서실장에 재선이던 임태희 의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은 3선 최경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동갑내기 친구인 권 의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권 의원 입장에서도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의 비서실장 기용을 두고 정치권에선 중앙선대위 구성에 대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이준석 대표 간의 주도권 다툼에 따른 타협안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야권 인사는 “당초 윤 후보는 권성동 사무총장-장제원 후보 비서실장 체제를 구상한 것으로 안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장제원 의원을, 이준석 대표는 한기호 사무총장 유지를 위해 권성동 의원을 각각 비토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당 최고위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조직, 인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당 원로나 중진들과 협의하는 채널로서 권 의원을 발령낸 것”이라며 “당 관계자의 의견을 많이 청취해 그분들과 함께 선대위 그림을 그려나가는 일을 지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는 제게 선대위 구성 준비의 가교 역할을 부탁했다”며 “윤 후보의 생각은 대선은 당이 중심이 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선대위 구성은 대선 승리를 목표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에선 윤 후보의 경선 캠프 해단식도 열렸다. 이 자리엔 권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 장 의원 등 경선 캠프에 참여한 핵심 실무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