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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탈당 러시' 현황 공개…"서울시당 탈당 84%가 2030"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2030세대들의 탈당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탈당 현황을 공개했다. 젊은층의 '탈당 러시' 논란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고작 40명 정도"라고 밝혔지만, 이에 이 대표는 "고위 공직자는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일갈하며 지도부 사이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8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 문서를 게재했다. 문서에 따르면 서울시당에서만 선거인단 중 탈당자가 623명으로 이 가운데 2030이 527명이었다. 약 84% 정도가 젊은층인 것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 수치를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올바른 정당이지 몇십년 만에 찾아온 정치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는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언론과 통화에서 "오전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앞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도 "2030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라며 "지난 주말 수도권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심기 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한 지난 5일 이후 나흘간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당원 수는 3000명 안팎 수준인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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