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은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1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여성선도상에 장필화(70)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여성창조상에 김봉옥(67)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가족화목상에 김일주(83)씨가 선정됐다. 박근난(19)·박하영(17)·하혜정(22)양과 박동규(24)·유현우(14)군 등 5명이 청소년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0만원(청소년상은 각 500만원)이 주어졌다.
여성선도상을 받은 장필화 여성재단 이사장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1984년 국내 첫 여성학과인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500여 명의 여성학자를 키워내고, 100여 개 대학에 여성학 강좌를 개설하도록 지원해왔다. 장 이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여성학이 여성과 남성 모두가 행복한 상생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여성창조상을 수상한 김봉옥 국가생명윤리심의위 위원장은 국내 1세대 재활의학과 전문의다. 특히 중증장애인에게 안정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주치의’와 전국 단위의 재활특화병원을 구축하는 ‘권역재활병원’을 제안하는 등 국내 재활의학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족화목상을 수상한 김일주씨는 6형제 중 장남으로서 홀로 된 어머니 권두남(104)씨를 46년간 정성으로 봉양하며 효행 실천 가족의 본보기가 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어머니를 부축해 걷기 운동, 세 끼 식사, 안마 등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여성의 권익 향상과 사회 공익에 헌신하고, 가족의 가치를 시대에 맞게 되살려낸 수상자들의 발자취가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에게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효를 실천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청소년 여러분의 밝은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