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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강풍ㆍ풍랑 특보 속 빗방울…최저 0도로 기온 '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적으로 바람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든 우산이 강풍에 뒤집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바람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든 우산이 강풍에 뒤집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 20도를 넘기며 포근했던 날씨가 갑자기 최저 0도의 겨울 추위로 바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 떨어진 가운데, 쌀쌀한 날씨는 이번 주중 내내 이어지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동 지방의 대기 상층부에 저기압이 장기간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찬 공기를 남하시키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까지 서해 상의 구름대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추위가 이어지겠다. 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도 일 것으로 예보됐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인 7일까지만 해도 서울 등 일부 지역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따뜻한 날씨가 나타났다. 하지만 찬 공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면서 8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8일 오후 6시 기준 특보 발효 상황. 자료 기상청

8일 오후 6시 기준 특보 발효 상황. 자료 기상청

9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7~12도 떨어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8~15도로 예상된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10일에도 쌀쌀한 날씨가 나타난다. 아침 기온 0~9도, 낮 기온 5~14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추위에 약한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9일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온이 낮은 강원 내륙ㆍ산지와 경북 산지엔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겠다.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ㆍ산지, 충청, 전북, 경북 북부 내륙, 서해5도, 울릉도ㆍ독도 등이 5~20mm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가 3~8cm, 강원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는 1~5cm다.

비와 눈 소식은 1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청, 전라,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까지 눈이 내리는 강원 내륙ㆍ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는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쌓인 눈이 얼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운전할 때는 빙판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등산객들도 등산로가 얼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쌀쌀한 날씨를 보인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 떨어진 낙엽이 깔린 가운데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쌀쌀한 날씨를 보인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 떨어진 낙엽이 깔린 가운데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해안가와 바다엔 강한 바람과 물결이 함께 찾아온다. 강원 영동은 9일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또한 8일 오후 기준 동ㆍ서ㆍ남해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물결이 최고 5m 안팎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 풍랑특보는 서해 상과 동해 먼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12일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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