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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 구도 보니 나라 걱정스러워…네거티브 난무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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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의원이 8일 캠프 해단식을 열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지는 사람은 정치 보복이라고 할 것도 없이 감옥 가야 할 것”이라며 “대선 구도가 이렇게 되고 보니까 참으로 나라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대선이 끝나도 지는 사람들이 승복하는 대선이 될까 그런 걱정이 앞선다”라며 “지금부터 양 진영에서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그런 대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먼저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만으로는 대선을 이기기가 어렵다”라며 “당원들이 한 50만 당원으로 보더라도, 민심에 비하면 근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넉 달이 남았다. 넉 달간 어떤 상황의 변화가 생길지”라며 “참 걱정스러운 게 아마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라고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전당대회에서 분명히 얘기했다.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역할은 국민적 흥행을 하게 만든 것으로 끝이 났고, 못난 저를 위해서 정말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해준 여러분들에게 보답을 못 해서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많이 부족했구나’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홍 의원은 “더 이상 자질구레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기서 끝내도록 한다”며 “패자는 조용히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해단식을 마쳤다.

앞서 홍 의원은 SNS에서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얘기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청년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서 편하게 꿈과 희망을 얘기하겠단 뜻이지, 새로운 뜻은 없다”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마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뒤 2030의 국민의힘 탈당 움직임에 대해 “탈당 여부는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성질의 것이 못되고, 해본들 듣지 않는다”라며 “청년들하고 어울려 하고, 청년 몇 사람 등용하고, 같이 사진 찍고 쇼한다고 해서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짚었다.

한편 홍 의원은 윤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만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나를 만날 시간에 다른 사람을 열심히 만나라고 하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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