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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종인, 선결 조건 많이 제시…尹과의 조율 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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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하며 “선결 조건을 많이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 중에서도 윤 후보가 중요한 고비 때마다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며 “윤 후보의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좋은 감정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서 항상 여러 가지 복잡한 선결 조건들을 많이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의 재구성을 언급하면서 “윤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경선 캠프 과정 중에서 어쨌든 승리한 캠프이고, 공이 있는 분들을 배제하거나 이런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며 “두 가지가 충돌되는 게 아닌 만큼 조율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김종인이라는 특급 지휘관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위임할까를 갖고 초기 고민을 많이 한다”며 “황교안 전 대표의 경우 공천권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선거 지휘 역할만 일부 맡겼었는데 김 전 위원장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짚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부터)가 지난 8월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부터)가 지난 8월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래서 작년 총선은 알다시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패배로 끝났다”며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는 아주 큰 승리를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홍준표 의원에 대해 “선대위에 홍 의원이 참여한다고 해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고 있는 2030이 갑자기 지지를 선언하고 이러지는 않는다”며 “2030에 대해서 다소 상징성 있는 인사들이 후보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이기 때문에 결코 선제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종로 선거에 뛰게 되면 지역구에 붙어서 후보 지원 활동을 못 하게 된다”며 “연계 효과를 원한다고 한다면 오히려 제가 중앙 선대위에서 지원하는 것이 맞지, 제 선거 뛰고 있으면 바빠서 다른 일 아무것도 못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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